‘대한민국 의료 사망선고’…전국 동시다발 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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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30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6곳에서 집회를 열고 27년 만의 의대 증원을 강하게 비판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다만 당초 관심이 쏠렸던 총파업은 언급되지 않았다.
정부의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을 규탄하기 위해 열린 이번 집회는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전주 등 전국 7개 권역에서 열렸다.
의협이 자체 추산한 집회 참여 인원은 서울, 경기, 인천 2000명을 비롯해 총 1만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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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30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6곳에서 집회를 열고 27년 만의 의대 증원을 강하게 비판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다만 당초 관심이 쏠렸던 총파업은 언급되지 않았다.
의협은 30일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대한민국 정부 한국의료 사망선고 촛불집회’를 열었다. 의협 측은 이날 경찰에 집회인원 600명을 신고했으나, 현장에는 예정보다 많은 5000여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집회는 오후 9시쯤부터 1시간30분가량 이어졌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개회사에서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이 100일 넘는 적지 않은 시간동안 너무나 고생했다”며 “후배 전공의들과 의대생들만의 외로운 싸움이 되지 않고 선배들이 가장 앞장서서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감사하게도 교수님들께서 의협과 한마음 한뜻으로 가주시기로 하셨다”며 “개원의·봉직의 선생님들도 환자들을 살리는, 우리나라 의료를 살리는 이 외로운 싸움에 적극 나서 주셔야 한다”면서 대정부 투쟁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사직 전공의도 참석해 목소리를 냈다. 한 사직 전공의 김모씨는 “눈 앞에 두고봐야 할 것은 2000명이라는 숫자가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더 나아가야 할 지에 대한 논의”라며 “언젠가 침대에 누울 수 있다고 걱정하는 국민들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정부가 아니라 의사가, 환자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임 회장이 동네 병·의원 집단 휴진 형태의 총파업을 선언할 것인지 여부 등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정부 투쟁은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임 회장은 향후 의대 교수들과 함께 투쟁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을 규탄하기 위해 열린 이번 집회는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전주 등 전국 7개 권역에서 열렸다. 의협이 자체 추산한 집회 참여 인원은 서울, 경기, 인천 2000명을 비롯해 총 1만여 명이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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