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 창원에서 황동하가 또 해냈다!…소크라테스는 홈런 포함 5안타, KIA는 NC전 싹쓸이 승리로 완벽한 마무리
(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황동하가 '약속의 땅' 창원에서 또 한 번 승리 투수가 됐다.
KIA는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1-2로 승리했다. 팀은 이날 승리로 5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전적은 34승 1무 21패로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은 물론,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아 완벽한 결과를 만들었다.
반면 NC는 7연패에 빠졌다. 팀은 경기 전 키움 히어로즈와 트레이드로 내야수 김휘집을 데려왔지만,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시즌 전적은 27승 1무 27패로 승률 5할이 됐다.
◆시리즈 '싹쓸이 승리' 원하는 KIA VS '싹쓸이 패배' 막아야 하는 NC
주중 3연전은 이미 KIA가 위닝시리즈를 확정한 상황. 첫날(28일/11-8승)과 이튿날(29일/6-3승)을 승리로 장식한 KIA는 마지막 경기까지 잡기 위해 그라운드에 나섰다. 반면 NC는 이를 막아내야 했다.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김선빈(2루수)-서건창(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우익수), 선발 투수 황동하(올해 8경기 1승 2패 27⅔이닝 평균자책점 4.55)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이우성 대신 서건창이 투입된 것이 눈에 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전 "이우성은 처음으로 풀 시즌을 뛰다 보니 체력적으로 모든 면에서 약간 지쳐있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30일)은 (서)건창이가 나서 경기를 치러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NC는 박민우(2루수)-권희동(우익수)-박건우(중견수)-맷 데이비슨(1루수)-손아섭(지명타자)-서호철(3루수)-박한결(좌익수)-김형준(포수)-김휘집(유격수), 선발 투수 김시훈(10경기 2승 49⅔이닝 평균자책점 3.44)으로 진용을 갖췄다. 트레이드 이적한 김휘집이 곧바로 선발 명단에 합류했고, 박민우는 부상에서 복귀해 리드오프로 출격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전 "김휘집은 아마추어 때부터 관심 있게 봤던 선수다. 지난해에도 관심이 있었고, 결국 지난주 단장님께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현장 의견을 적극 수용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박민우는 100% 완벽하지 않지만, 어느 정도 경기가 가능한 상태다. 70~80%는 회복됐다고 보여 (예상보다) 하루 일찍 콜업했다"라고 얘기했다.
◆'약속의 땅' 창원에서 또 한 번!…황동하, 인생투 펼쳤다
황동하가 좋은 기억으로 가득했던 창원 NC파크에서 또 한 번 뛰어난 투구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경기 초반부터 황동하는 위기 탈출 능력을 앞세워 NC 타선을 제압했다. 1회말 1사 1,2루에서는 데이비슨을 투수-2루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했다. 2회초 무사 1루에서는 서호철을 3루수-2루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잡아 순식간에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물론, 황동하는 실점하기도 했다. 3회말 김형준에게 솔로포를 허용했고, 4회말에는 박건우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2실점 했다. 그 이후에는 완벽했다. 5회말 2사 1루와 6회말 무사 1,2루 위기를 잘 벗어나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최종 성적은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무4사구 2실점. 그야말로 맹활약이었다.
이날 호투로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개인 최다 이닝(6이닝) 투구는 물론, 최다 탈삼진(6탈삼진)과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해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겨줬다.
황동하는 지난 18일 창원 NC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챙겼다. 그리고 이날 똑같은 팀과 같은 경기장에서 또다시 만나 승리 투수가 돼 '약속의 땅' 창원 원정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23타수 무안타' 드디어 탈출!…최원준의 적시타로 앞서 간 KIA
최원준이 23타수 무안타 부진을 떨쳐내고 선취점을 뽑았다.
3회초 KIA는 김태군이 좌전 안타를 쳐 누상에 나섰다. 후속타자 최원준은 상대 선발 김시훈의 커브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로 1-0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지는 1사 3루에서는 박찬호가 희생플라이를 쳐 2-0으로 달아났다.
최원준은 지난 18일 창원 NC전 첫 타석에서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때려낸 뒤 9경기 23타수 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쳐내지 못했다. 극심한 타격슬럼프를 겪었지만, 이날 모든 것을 털어내는 시원한 적시타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기쁨도 잠시 KIA는 3회말 실점했다. 선발 황동하가 선두타자 김형준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 솔로포를 맞았다. 점수는 2-1이 됐다.
◆화력 폭발한 KIA 타선…4회초 빅이닝 완성
4회초 KIA 타선이 불타올랐다.
KIA는 4회초 1사 후 소크라테스가 중전 안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이후 김선빈과 서건창이 연속해서 볼넷으로 출루해 1사 만루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 선 김태군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타점 적시타를 쳐 4-1을 만들었다. 계속되는 1사 1,2루에서는 최원준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와 5-1로 도망갔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는 박찬호가 1타점 2루타로 6-1, 김도영은 1사 2,3루에서 희생플라이를 때려 7-1로 간격을 벌렸다.
황동하는 4회말 추가 실점했다. 또다시 선두타자에게 일격을 맞았다. 박건우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솔로 홈런을 허용해 7-2가 됐다.
◆또다시 대량 득점…경기 중반 KO 펀치 날린 KIA
KIA 타선은 또 한 번 대량 득점에 성공해 KO 펀치를 날렸다. 2사 2루에서 나성범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8-2로 한 발짝 더 멀어졌다. 이후 최형우 볼넷이 나온 1사 1,2루에서 소크라테스와 김선빈이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10-2로 N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경기 후반 어느 정도 승기를 잡은 KIA. 선발 황동하의 뒤를 이어 등판한 김사윤이 깔끔한 투구로 팀 승리를 지켰다. 7회말 시작과 함께 나선 김사윤은 1사 후 김휘집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박민우를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8회말에는 선두타자 권희동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한석현을 투수-유격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한 뒤 데이비슨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아웃카운트 3개를 얻었다.
9회초에는 소크라테스가 한 방을 터트렸다. 구원 투수 임정호의 투심 패스트볼을 때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솔로포(시즌 11호)로 11-2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사윤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NC 타선을 잘 막아내며 3이닝 세이브를 기록했다.
◆KIA VS NC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KIA는 선발 황동하의 호투가 돋보였다.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2승(2패)을 챙겼다. 그 뒤를 이어 등판한 김사윤(3이닝 무실점)으로 긴 이닝을 잘 막아냈다.
타석에서는 소크라테스가 홈런포를 포함해 5안타 경기를 펼쳤다. 지난 2022시즌 KBO 리그에 입성한 소크라테스는 첫 5안타 경기를 달성했다. 박찬호와 김선빈, 김태군, 최원준은 멀티히트를 쳤다. 특히 박찬호와 김태군, 최원준은 2타점을 기록해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NC는 선발 김시훈이 3회말 무너져 힘든 경기를 펼쳤다. 최종 성적은 3⅓이닝 7피안타 3탈삼진 2볼넷 7실점이다. 구원 투수로는 전사민(2⅔이닝 3실점)-송명기(2이닝 무실점)-임정호(1이닝 1실점)가 순서대로 등판했다.
타선에서는 트레이드 이적한 김휘집이 7회말 첫 안타를 때려냈다. 박건우는 3타수 3안타를 기록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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