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옛날에 팔 껄”…개미들은 ‘이 종목’ 손절 중
“전기차 수요 악화, 실적 부진 때문”
30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은 전일 대비 1700원(-0.91%) 떨어진 18만5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200원(-0.22%) 내린 9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9일에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5.59%, 4.65% 급락 마감했다. 두 종목은 최근 두 달(3월 29일~5월 30일) 동안 각각 32.49%(27만4000원→18만5800원), 28.83%(12만6600원→9만100원) 하락했다. 개인투자자들이 두 종목을 대거 매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국내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 LG에너지솔루션도 전일 대비 1만4000원(-4.09%) 내린 32만8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신용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최근 LG에너지솔루션·LG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영향이다.
이러한 이차전지 관련주 부진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악화 때문이다. 또한 리튬 등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원재료 투입과 재품 판매 시점의 차이로 수익성이 하락하는 ‘역래깅’ 효과가 나타났다. 이차전지 기업들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보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하반기부터 리튬·니켈 가격 상승세와 일부 모멘텀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증권사들은 이들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28일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투자의견을 매도로 변경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북미·유럽 전기차 수요 부진, 양극재 판가 하락,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내 국내 업체의 점유율 하락도 고려해야 한다”며 “지난해 포모(FOMO)로 인해 나타났던 주가의 급등세가 부작용을 낳았다.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애널리시트는 “주요 고객사의 재고조정이 마무리되는 3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에코프로비엠은 업계를 선도하는 만큼 업황이 개선되면 수혜 강도도 강할 것으로 예상돼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올해는 내실을 다져야 할 구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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