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이름은 없다’ 뮌헨 새 감독 오자마자 ‘칼바람’ 예고
김명석 2024. 5. 30. 18:34
뱅상 콤파니(38·벨기에) 신임 감독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선 바이에른 뮌헨이 올여름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현지에선 올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의 이름이 직접 오르내리고 있는데, 김민재는 우선 잔류로 가닥이 잡힌 모양새다.
30일(한국시간) 독일 빌트 보도에 따르면 콤파니 감독은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뮌헨 단장, 크리스토프 프라운트 디렉터와 함께 올여름 선수단에 대대적인 변화를 줄 계획이다. 이미 구단 수뇌부에서도 올여름 선수단의 대대적인 개편을 원하고 있던 가운데, 콤파니 신임 감독도 리더의 부재나 구단 수준에 맞지 않는 선수들이 적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은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위에 처진 건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나 DFB 포칼 등 아무런 우승 타이틀도 얻지 못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하고 콤파니 감독을 선임한 것 역시 다음 시즌 반등을 위한 선택지였는데, 벌써부터 올여름 ‘칼바람’이 예고된 것이다.
현지에선 특히 올여름 콤바니 감독 체제 칼바람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큰 선수들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바바리안풋볼은 “거액의 연봉을 요구하고 있는 알폰소 데이비스를 비롯해 조슈아 키미히, 다요 우파메카노, 레온 고레츠카, 세르주 그나브리, 킹슬리 코망 같은 선수들의 미래는 불확실하다”고 내다봤다.
반면 투헬 감독 체제에서 백업으로 전락한 김민재의 이름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콤파니 감독 부임 전만 하더라도 새로운 센터백이 영입되면 김민재 또는 우파메카노가 팀을 떠나야 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도 있었지만, 지난해 여름에야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보다는 이제 계약이 2년밖에 남지 않은 우파메카노의 방출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대신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의 주전 경쟁은 장담할 수 없다. 영국 더선은 콤파니 감독 부임과 함께 바이에른 뮌헨의 새 시즌 선발 라인업을 일찌감치 예상했는데 수비진은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 기존의 주전 센터백진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요나탄 타(레버쿠젠) 등 새로운 센터백 영입설도 끊이지 않고 있어 주전 경쟁은 더 험난해질 수 있다.
다만 김민재는 지난 시즌 입지가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이적 요청 대신 새 감독 체제에서 다시 경쟁을 원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미 한 시즌 동안 독일 분데스리가 적응을 마친 만큼, 다음 시즌 '원점'에서 다시 주전 경쟁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현재로선 콤파니 부임과 함께 바이에른 뮌헨에 불 ‘칼바람’에 김민재는 해당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현지 전망이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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