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커, 김민재 괴롭히기 또 시작…"타 오면 KIM 혹은 우파 OUT"→콤파니도 레버쿠젠 '괴물 CB' 좋아할까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올 여름 괴물 센터백 영입을 위해 김민재 방출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키커는 30일(한국시간) "올 여름 뮌헨의 이적시장 계획. 공격수, 윙어, 수비형 미드필더(6번), 레프트백, 센터백을 영입할 것"이라며 "알폰소 데이비스가 떠날 경우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와 이안 마트센(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 옵션이 될 수 있으며 센터백에서는 요나단 타(바이엘 레버쿠젠)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른 영입 건의 경우 뮌헨은 현재 센터백 중 한 명, 다요 우파메카노 혹은 김민재 중 한 명을 팔아야 한다"라고 김민재가 방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뮌헨은 최근 번리를 이끌던 뱅상 콤파니 감독을 토마스 투헬 후임으로 낙점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뮌헨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콤파니가 새 감독으로 선임됐다.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 30일까지"라며 다음 시즌부터 콤파니가 뮌헨의 새 사령탑으로 활동할 거라고 알렸다.
콤파니는 벨기에 출신으로 현역 시절에 2008년부터 2019년까지 12년간 맨시티에서 활약한 세계적인 수비수였다. 맨시티에서만 360경기를 뛰는 동안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를 포함해 트로피를 12개나 들어 올렸다.
2016년부터 3년간 현 맨시티 사령탑 펩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뛴 콤파니는 2020년 현역 은퇴를 선언한 후 벨기에 리그에서 RSC 안더레흐트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제2의 삶을 시작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 있던 번리 지휘봉을 잡은 콤파니 감독은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하면서 감독으로서의 잠재력을 인정 받았다. 그는 첫 챔피언십 무대임에도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 당한 번리를 2부리그 챔피언으로 만들면서 1년 만에 1부리그로 복귀시켰다.
콤파니 감독 지도력에 힘입어 번리는 리그 7경기를 앞두고 승격을 조기에 확정 지었다. 승점 101(29승14무3패)을 달성하면서 무난히 챔피언십 우승도 거머쥐었다. 당시 콤파니 감독은 챔피언십에서 이달의 감독상만 4번(10월, 11월, 1월, 2윌)을 받았으며, 올해의 감독상도 콤파니 감독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프로리그 중 하나인 프리미어리그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챔피언십을 제패하고 승격한 번리는 2023-24시즌 리그 38경기에서 승점 24(5승9무24패)를 거둬 19위를 차지해 다시 2부리그로 내려갔다.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실패한 콤파니 감독은 구단과 2028년까지 계약돼 있어 다음 시즌도 번리를 이끌 것으로 예상됐지만 뮌헨의 깜짝 러브콜을 받고 본격적으로 분데스리가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콤파니가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한 후 당장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뮌헨이 어떤 행보를 보여줄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2023-24시즌 뮌헨에서 자리를 잃은 김민재는 콤파니 부임 전까지 방출 대상으로 여겨졌다가 콤파니가 부임한 후 제외됐다.
독일 빌트 소속 기자 크리스티안 폴크가 팟캐스트를 통해 공개한 뮌헨의 방출리스트 7인 목록에서 김민재의 이름은 없었다.
현재 받고 있는 1000만 유로(145억원) 연봉의 2배를 요구하는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를 비롯해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상태에서 점점 입지를 잃어가고 있는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 그리고 고액 연봉자임에도 효율성이 떨어지는 다요 우파메카노, 요수아 키미히,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 등도 콤파니 등이 콤파니 부임 직후 정리 대상으로 나왔다. 전부 연봉 200억~300억원을 받음에도 팀내 주전에서 밀린 선수들이다.
키커에서 뮌헨을 맡고 있는 기자 게오르그 홀츠너는 "뮌헨 구단은 6명의 구매자를 찾고 있다"며 "하지만 이들의 연봉이 높다보니 구매자 물색이 쉽진 않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이 정도 연봉을 내놓을 구단은 많지 않다. 뮌헨은 선수들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른 구단 이적의 경우, 뮌헨이 이들 연봉의 일부를 지급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구단 운영이 잘못됐기 때문에 새 단장인 막스 에베를이 이를 종식시키려 한다"고 했다.
홀츠너가 언급한 6명은 그나브리, 키미히, 코망, 고레츠카, 우파메카노, 레로이 자네 등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후속 보도를 통해 김민재가 방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뮌헨은 수비진 강화를 위해 레버쿠젠 괴물 수비수 타 영입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둘 중 한 명이 매각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달 초에도 비슷한 내용의 보도가 스카이스포츠 독일을 통해 나오기도 했다.
당시 매체는 "뮌헨은 타를 주목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영입 후보에 올라와 있기 때문에 김민재나 다요 우파메카노가 올 여름 뮌헨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이후 김민재가 직접 다음 시즌에도 뮌헨에서 경쟁하겠다며 잔류 의사를 확고히 밝힌 데다가 수비 라인을 높게 끌어올려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하는 콤파니가 부임하면서 김민재 방출설이 쏙 들어가는 것처럼 보였으나 키커에서 또 다시 김민재가 매각될 수 있다고 전했다.
뮌헨은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DFB-포칼, UEFA 챔피언스리그, DFL-슈퍼컵을 모두 놓치며 12년 만에 무관에 그쳤다. 다음 시즌을 대비해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하고 나선 가운데 김민재가 이적시장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뮌헨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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