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에서 롯데 뗐다…'타임빌라스'로 새출발
[한국경제TV 김예원 기자]
<앵커> 롯데가 롯데몰 수원점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하고 새 간판 '타임빌라스'를 달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진한 쇼핑몰 사업을 살리기 위해 이름에 롯데를 떼고, 프리미엄 복합쇼핑몰로 승부한다는 전략입니다.
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쇼핑몰 중간에 위치한 대형 키네틱 아트가 눈길을 사로잡고,
유통사 최초로 입점한 무신사 스탠다드와 상권 최대 규모 나이키 매장은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로컬 맛집과 카페가 즐비한 1,500평 규모의 식음 공간은 오픈 2주 만에 10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조성경 / 수원시 장안구: 푸드코트들 다른데 가면 정신없었거든요. 여기는 공간도 넓고, 먹기 여유로운 것 같아요. 오늘도 가족들하고 같이 왔어요. 온 김에 쇼핑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롯데가 백화점의 프리미엄 요소와 쇼핑몰의 트렌디한 콘텐츠를 결합해 새롭게 선보인 복합쇼핑몰 모델 '타임빌라스'입니다.
롯데는 롯데몰 수원점을 타임빌라스 1호점으로 낙점하고, 개장 10년 만에 최대 규모 리뉴얼을 단행했습니다.
신규 출점 수준과 맞먹는 350여 개 매장을 개편했는데, 스포츠, 키즈 상품군은 상권 최대 규모로 구성해 이전 대비 매출이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김시환 / 타임빌라스 수원점장: 가장 주력했던 부분은 백화점과 쇼핑몰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백화점과 쇼핑몰을 구분 짓지 않고 같이 이용하실 수 있을까를 중점적으로 고민을 했습니다.]
점포 이름에서도 '롯데'를 떼고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인건, 그만큼 위기감이 컸다는 방증입니다.
실제 롯데쇼핑의 매출은 지난 5년간 역성장 기조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스타필드 같은 경쟁사들이 젊은 층 수요를 흡수하며 집객에 성공한 반면, 그간 롯데몰은 잠실과 같은 대형 점포를 제외하고 이렇다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롯데는 경쟁사 대비 부진했던 복합쇼핑몰 사업을 타임빌라스로 재단장해 본격 확장하겠단 목표입니다.
[정준호 / 롯데백화점 대표: 조금 더 새로운 경험을, 그동안 백화점 구조와는 다르게 어떻게 제공할까 하는 면에서 1차적으로 이 점포를 시도해보는 것이고요. 롯데가 처음으로 쇼핑몰 사업을 본격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롯데가 가진) 기존 점포와 신규 자산을 쇼핑몰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 있습니다.]
롯데는 오는 2026년 신규 출점하는 송도, 대구뿐 아니라 의왕 아울렛 등 핵심 점포에도 타임빌라스 브랜드를 적용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김예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오, 영상편집: 김정은, CG: 차은지
김예원 기자 yen88@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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