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입시 최대 변수된 지역인재전형…“수능에 강한 지역 명문고 강세”
올해 고3이 치르는 2025학년도 대입부터 의과대학의 정원이 1497명 늘어나면서 입시 판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더 넓어진 의대 진학의 기회를 노리는 ‘N수생’들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인재 확대, “수능 강한 지역 명문고 유리”
올해 의대 입시에서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른 건 지역인재 선발의 확대다. 지역인재전형은 의대가 있는 권역 내 고교 출신 졸업자만 선발하기 때문 전국 단위로 선발하는 일반전형보다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전국 39개 의대가 4610명(정원외 포함)의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이 중 비수도권 대학 26곳이 지난해보다 888명 늘어난 1913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뽑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모집인원이 늘어난 만큼 내신 합격선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내신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더라도 수능 최저를 맞추기 쉬운 지역 내 특목고, 자사고나 명문 일반고에서 합격 인원이 상당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상위 70% 기준 내신으로는 평균 0.2~0.4등급 정도, 정시모집 수능 백분위로 보면 1~2점 정도의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최대 수혜 지역은 충청권, 전교 3등이면 합격”
지역인재전형 확대의 영향으로 수도권 의대의 합격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만기 소장은 “지방의 수험생들이 수도권으로 지원하기보다는 안정적으로 지역인재전형으로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며 “그렇게 되면 수도권의 합격선도 적으나마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N수생 증가 변수, 현역 내신 잘 챙겨야”
의대 증원의 폭이 워낙 큰 만큼 최상위권 입시 전반에도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공계열 학과의 합격선 하락도 예상된다. 상위권 대학의 이공계열 학과에 지원했던 학생들이 중복 합격한 의대로 몰릴 경우, 연쇄적으로 이공계열 학과의 합격선이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국 39개 의대의 모집정원(4610명)은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자연계 모집정원(5443명)의 85%에 달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서울의 웬만한 대학교까지는 다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점수로는 백분위로 기준으로 합격선이 한 1점씩 내려갈 것이다”고 말했다.
반수생이나 재수생 등 이른바 ‘N수생’의 증가도 변수다. 증원으로 인해 의대 진학의 문턱이 낮아진 만큼 입시 업계에선 올해 대입부터 N수생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로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에 응시한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수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만기 소장은 “고3 재학생은 졸업생 비율이 높은 수시의 학생부종합이나 논술, 정시 전형이 아닌 학생부교과 전형을 노리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며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남은 3학년 1학기 내신 성적을 더욱 잘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가람·서지원 기자 lee.garam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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