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inside,China] '마인드 컨트롤 시대가 온다'...영역 확장하는 中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
뇌파캡을 착용한 뇌졸중 환자가 손가락과 손목에 '여섯째 손가락' 역할을 하는 장치를 착용한 채 테이블에 있는 병을 들어 올리려 하고 있다.
"병을 들어 올릴 수 있는지 집중해서 다시 시도해 보세요."
이를 보며 신경과 의사가 격려의 말을 건넨다.
한 번, 두 번, 세 번...펜조차 잡을 수 없었던 환자는 병이 테이블에서 천천히 들어 올려지는 것을 목격하자 놀라움에 가득 찬 표정으로 눈물을 흘렸다.
톈진(天津)대학 신경공학팀 팀원이자 박사과정 3년차에 재학 중인 왕좡(王壯)은 환자와 환자의 손에 착용된 '여섯째 손가락' 장치를 열심히 관찰하며 데이터의 모든 변동 사항을 꼼꼼하게 기록했다.
연구팀은 비침습적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을 이용해 이 손가락 착용형 장치를 개발했다. 환자의 뇌파를 활용하는 이 장치는 뇌졸중 환자가 생각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환자의 손상된 중추 및 말초 신경계를 활성화하여 손 운동 기능의 재활을 촉진하는 역할도 한다.
왕좡은 "뇌졸중은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환자들에게 다양한 수준의 신체적 장애를 남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쉬안우(宣武)의원 임상팀은 마비된 남성의 두개골에 무선 프로세서를 이식해 환자가 스스로 물 한 병을 마시는 등 운동 능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최근 이 같은 BCI 기술에 전 세계의 투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도 BCI 산업을 포함한 미래 산업의 기술 혁신, 산업 육성 및 보안 거버넌스를 지원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 'BCI 기술 발전 및 응용 연구 보고서(2023)'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의료 부문이 BCI 기술의 주요 적용 분야로 꼽히고 있다.
중국에는 약 200개의 의료 BCI 기술 기업이 운영되고 있으며 그중 4분의 1은 이식형 기술 분야, 나머지는 비이식형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한편 왕좡의 동료인 메이제(梅傑)는 BCI 분야에서 추가적인 잠재력을 발견했다. 6개월간의 연구 끝에 뇌 신호로 제어할 수 있는 드론을 성공적으로 구현해 냈다.
메이제는 "처음으로 비침습적 BCI 기술을 사용하여 뇌를 통해 앞뒤, 좌우, 위아래, 시계방향·시계반대방향 회전 등 네 가지 자유도로 드론을 연속 조작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술은 원거리 목표물 식별, 환경 순찰, 이상 징후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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