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워홈 남매분쟁...이번엔 전업주부 구미현 “내가 대표하겠다”
하루 앞두고 ‘셀프 대표’ 통보
아워홈 남매간 경영권 분쟁이 최종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장녀 구미현씨가 아워홈 차기 대표 이사로 본인을 ‘셀프 추천’하며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구 씨는 5월 31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스스로를 대표이사로 추천하는 내용을 담은 안건을 다루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남인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제안한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동의할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전해진다. 임시주총을 불과 하루 앞두고 벌어진 일이다.
임시 주총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구미현씨가 셀프 대표 추천을 통보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굳이 사전 통보를 하지 않더라도 다음날 열릴 임시주총에서 당일 제안을 통해 얼마든지 다룰 수 있는 안건이기 때문이다.
‘구본성 전 부회장 제안에 동의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점도 미스터리다. 아워홈 세 자매가 체결한 ‘공동매각합의서’에 반하기 때문이다. 2021년 구미현씨와 구지은 부회장을 비롯한 세 자매는 앞으로 이사 선임과 배당 제안 등에서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했다. 과거 법원에서는 ‘해당 협약서가 아직 유효하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협약을 깨고 의결권을 행사할 경우 위약벌을 받게 된다. 업계에서는 그 규모가 1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한 재계 관계자는 “1200억원을 낼 여력이 없기 때문에 구미현 씨가 보유한 지분이 가압류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될 경우 구미현씨와 구본성 전 부회장이 희망하는 경영권 매각은 현실적으로 더 어려워진다”며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또 굳이 왜 통보를 한 건지 이해가 잘 안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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