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압박 못이긴 코스피…외인·기관 동반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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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코스피는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간밤 7년물 국채 입찰 부진 여파로 10년물 금리가 4.6%대에 진입하고 31일 예정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경계 심리가 지속되면서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비엠이 0.91% 하락하며 장을 마친 가운데 에코프로 역시 0.22% 내림세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PER 하락 문제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지수 원인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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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외인·기관 동반 순매도...환율 1,380원선 접근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 일제히 약세
[한국경제TV 김동하 기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코스피는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간밤 7년물 국채 입찰 부진 여파로 10년물 금리가 4.6%대에 진입하고 31일 예정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경계 심리가 지속되면서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1.86포인트(1.56%) 하락한 2,635.44로 마감했다.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 투자자 홀로 1조 1,936억 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39억 원과 4,490억 원을 팔며 매도 우위를 보였다.
창사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파업을 선언하며 실적 악화 우려도 커진 삼성전자는 파란불을 켜내며 장을 마쳤다. 회사의 주가는 2.26% 하락한 7만 3,500원까지 떨어졌다. 파업 여파에 더해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에 대해선 우호적으로 평가했지만, '아시아 인공지능(AI) 수혜주 추전 목록'에서 삼성전자의 이름을 빼면서 투자자들의 이탈을 가속화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SK하이닉스(-3.36%), LG에너지솔루션(-4.09%), 기아(-3.52%) 등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들이 줄줄이 하락하며 마감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52주 신저가까지 주가가 주저앉았다. S&P글로벌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 여파에 공모가였던 30만 원에까지 근접하는 모양새다.
네이버 역시 이틀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NAVER는 2.80% 하락한 17만 400원에 거래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단기적으로 반등 모멘텀은 부족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게다가 라인-야후 사태의 여파로 주가가 쉽사리 오름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을 확정한 가운데 첫 주자로 나선 키움증권(+2.55%)과 그 의지를 밝힌 KB금융(+0.77%)의 경우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우리 증시가 이날 파란불을 밝힌 가운데 일부 밸류업 관련주인 삼성물산(+1.11%), 삼성화재(+0.15%), 메리츠금융지주(+0.79%) 등은 강보합권에 머물며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6포인트(0.77%) 하락한 831.99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5억 원과 211억 원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이 196억 원 팔았다.
에코프로비엠이 0.91% 하락하며 장을 마친 가운데 에코프로 역시 0.22% 내림세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최근 들어 반등하는 모양새를 보였던 HLB의 경우 6.96% 하락한 6만 1,500원에 거래 마감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PER 하락 문제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지수 원인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 삼성전자와 2차전지 비중에 따른 효과, 둘째, 중국 실물 경기 개선 지연에 따른 의구심, 셋째, 하반기 분기 실적 피크 아웃 우려감이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최대 실적 도달 직전 상대 밸류에이션 정점을 기록할 전망이어서 현재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과소 평가는 과도하다"며 "코스피 이익 추정치는 여전히 우상향하고 있고 연준도 추가 긴축 가능성을 배제한 상황인 만큼 지수의 회복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양 시장의 거래대금은 19조 3천억 원으로 전 거래일(23조 8천억 원)보다 대폭 줄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4.4원 급등한 1,379.4원으로 마감했다.
김동하기자 hd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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