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건설 지지”
3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팔레스타인의 독립된 국가 건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중국·아랍 국가 협력 포럼 제10차 장관급 회의 개막식에 참석한 시 주석은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비판했다.
이날 오전 시 주석은 기조연설에서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건설과 약 5억 위안(약 950억원)대의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두 국가 방안’은 마음대로 흔들어서는 안 되며, 중국은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고 완전한 주권을 누리는 독립된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굳게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이 유엔의 정식 회원국이 되는 것과 더 규모가 크고 권위와 효력이 있는 국제 평화회의 소집을 지지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앞서 제공한 1억 위안(189억원) 규모의 긴급 인도주의 원조에 더해 5억 위안(947억원)의 원조를 추가해 가자지구 인도주의 위기 완화와 전후 재건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보호기구(UNRWA)의 가자지구 긴급 인도주의 원조 사업 지원을 위해 300만 달러(약 41억원)를 제공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시 주석은 아랍 각국에 혁신·금융·에너지·무역·문화 등 '5대 협력 구도'를 제안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첨예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첨단 기술 분야인 바이오·인공지능·녹색 및 저탄소·현대농업·우주정보 등을 다룰 10개 공동실험실 건설을 제안했다.
또한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금융 협력, 인적 교류 확대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아랍국가들이 중국에서 ‘판다 본드’를 발행하고, 아랍계 은행이 위안화의 국경 간 지급결제 시스템에 가입하는 것을 환영하며, 아랍 중앙은행과 디지털 화폐 영역에서 교류와 협력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 주석은 오는 2026년 중국에서 제2차 중국·아랍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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