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알뜰폰 시장 본격 진출... LG U+ 망 사용한다
지난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우리은행 알뜰폰 망 도매제공 사업자 선정 프리젠테이션(PT)에서 KT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우리은행은 지난 4월 알뜰폰 사업 통신사업자 선정을 위한 경쟁 입찰 공고를 냈다. 당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모두 입찰에 참여했다. 최종적으로 MVNO망 회선 점유율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 중에 있는 LG유플러스가 선정됐다.
현재 정부와 SK텔레콤 간 진행 중인 도매대가 협상이 마무리되면 갱신된 협약서를 바탕으로 도매제공 본 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망을 임대해 사용하는 알뜰폰 사업 특성상, 기간망을 가진 이동통신사(MNO)와 계약이 선행돼야 한다. 우선협상대상인 LG유플러스와 본 계약을 체결하면 해당 망을 이용해 시장에 안착한 후, 다른 통신사로 망 확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알뜰폰 시장에 진출한 KB국민은행의 KB리브엠도 LG유플러스 망을 시작으로 3사망으로 제휴를 확대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3년 11월부터 알뜰폰 사업추진 전담조직을 꾸리고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 4월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이 은행 부수 업무로 지정되며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현재 신사업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주요 인력 채용과 요금제 구성을 준비하는 상태다.
LG유플러스 역시 금융 알뜰폰을 자사망 고객사로 확보하게 되면 시장 선두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다. 올 1분기 LG유플러스 MVNO 가입회선은 전년 동기 대비 61.8% 늘어난 703만4000개로 집계됐다. 앞서 KB리브엠은 4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한 만큼, 우리은행의 시장 진출에 따라 LG유플러스 알뜰폰 가입회선도 늘어나게 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우리은행과 알뜰폰 도매제공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금융과 연계된 통신 서비스로 신규 가입자를 모색하는 한편 기존 고객을 ‘락인’ 하는 전략을 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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