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안타 4타점 폭발' 4번타자 이주형 "도슨한테 너무 미안해" 왜? [대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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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계속 잔루를 너무 많이 남겨서."
이날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주형은 5타수 4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주형은 "도슨을 득점왕으로 만들어주고 싶은데 내가 계속 잔루를 너무 많이 남겨서 도슨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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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구, 조은혜 기자) "제가 계속 잔루를 너무 많이 남겨서…."
키움 히어로즈는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1-5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성,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이날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주형은 5타수 4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주형의 4안타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 4타점은 개인 최다 기록. 지난 4안타 기록 역시 4월 4일 대구 삼성전이었다. 3타점은 지난해 세 차례와 올해 5월 23일 고척 NC전까지 네 번 있었고, 이날 자신의 최다 타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기 후 이주형은 "전체적으로 타자들이 다 잘 쳐서 그 분위기를 타서 나도 같이 잘 친 것 같다. 앞에서 항상 도슨이나 (김)혜성이 형이 잘 쳐주기 때문에 부담도 없고, 뒤에 (최)주환 선배도 있어서 항상 편하게 하자는 마음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안 좋을 때 계속 좋았던 감을 찾으려고 했는데 더 안 좋더라. 옛날로 돌아가기 보다는 지금 가진 거에서 잘 칠 수 있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코치님들이나 형들의 조언을 들었다. 오늘을 계기로 계속 자신감이 붙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주형은 부상 후 조금 이르게 콜업이 됐지만 복귀한 뒤 계속해서 4번타자를 맡고 있다. 이주형의 기록과 키움의 결과가 결을 같이 할 수밖에 없다. 이 부분에 대해 이주형은 "항상 팀이 선취 득점을 할 기회에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주형은 " 1회초 항상 앞에서 도슨이 나가고 득점권에 있다. 선취점을 우리가 가져가면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면서 "첫 타석에 잘 풀리면 득점하고, 안 풀리면 팀이 어렵게 간다는 걸 인식하고 있어서 좀 더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주형이 말했듯 도슨은 현재 80안타로 리그 1위, 출루율은 0.430으로 리그 3위에 OPS 1.022로 테이블 세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다만 득점은 37득점으로 리그 10위. 이주형은 "도슨을 득점왕으로 만들어주고 싶은데 내가 계속 잔루를 너무 많이 남겨서 도슨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주형은 수비도 시작하며 서서히 100% 컨디션을 만들고 있고, 팀도 상승세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주형은 "항상 좋을 때 부상자가 발생하더라. 좋을 때 선수들이 흥분을 더 가라앉히고 부상 방지에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는 "늘 못할 땐 안 아프더라"고 웃으면서 "오늘 잘했으니까 더 흥분하지 않고 차분히 하겠다"고 전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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