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만에 '의대 증원' 확정…대입판도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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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나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합격선이 내려가고, 상위권 이공계생 등 의대를 노린 'N수생'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입시업계에서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진학하는 의대 정원이 27년 만에 늘어나는 만큼 입시 판도에는 '역대급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평생 일자리를 보장하는 의대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상위권대 재학생의 '반수' 등 N수생들의 유입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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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3개월여 남은 가운데 의대 증원과 자율전공 확대 규모가 확정되면서 교육계 혼란이 커지고 있다
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나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합격선이 내려가고, 상위권 이공계생 등 의대를 노린 'N수생'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입시업계에서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진학하는 의대 정원이 27년 만에 늘어나는 만큼 입시 판도에는 '역대급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먼저 서울권 의대의 경우 입학 정원이 늘지 않아 큰 점수 변화는 없겠지만, 대부분의 지방권 의대는 전년보다 합격선이 내려갈 수밖에 없다고 본다.
종로학원은 1천497명 증원된 의대 규모를 반영한 2025학년도 의대 합격 점수가 국어·수학·탐구영역 백분위 평균 기준 94.33점으로 0.97점 내려갈 것으로 30일 예상했다.
'SKY'(서울·고려·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 이공계열 등 비의대 합격생이 다른 대학 의대에 동시 합격할 가능성도 전년 대비 22.3%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봤다.
종로학원은 기존 SKY대 합격생 중 의대 합격권에 있는 학생 비율이 45.4%였다면, 2025학년도 입시에서는 67.7%로 껑충 뛴다고 예상했다.
의대와 상위권 대학에 중복으로 합격한다면 의대를 선택하는 학생이 늘 것이고, 이에 따라 상위권 대학부터 하위권 대학까지 연쇄적으로 추가 합격자가 발생할 수 있다.
평생 일자리를 보장하는 의대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상위권대 재학생의 '반수' 등 N수생들의 유입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의대 증원에 반대해 휴학 중인 의대생들마저 상위권 의대 진학을 노리고 입시에 뛰어들 수 있다.
의대 증원과 함께 자율전공 선발도 대폭 늘어나 입시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학생들이 전공을 흥미, 적성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율전공(무전공) 선발은 2025학년도에 전년보다 2만8천10명 늘어난 3만7천935명에 달한다.
자율전공 선발유형 중 '유형1'은 신입생이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 후 원하는 전공(보건·의료, 사범계열 제외)을 정할 수 있도록 한다.
'유형2'는 계열·학부 등 광역 단위로 모집한 뒤 원하는 전공을 택하거나, 학과별 정원의 150% 이상 범위에서 전공을 고를 수 있도록 한다.
서울지역 대학 가운데 유형1 모집인원은 경희대가 72명에서 406명으로 334명 증가한다. 성균관대(280명 증가), 한양대(250명), 한국외대(208명), 서강대(157명)도 증가 폭이 커 입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유형2 모집인원은 한국외대가 511명 늘어난다.
2025학년도 수시 원서접수가 3개월여 남은 가운데 이처럼 모집인원이 변경된 것에 대해 교육계는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특히 합격선 예측이 어려워졌다고 입을 모았다.
자율전공 모집인원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다른 학과의 모집인원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자율전공 합격선뿐 아니라 다른 학과까지 전체적으로 합격선 예측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대학별로 자율전공 유형별 확대 규모가 천차만별이어서, 지원하려는 대학·학과별로 변경된 사항을 잘 보고 수험전략을 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들은 유형1, 유형2 모집인원이 크게 늘어난 대학에서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별 모집인원이 얼마나 축소됐는지 주시하고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상위권 대학에서는 무전공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지만, 유형2의 경우 계열내 무전공 학과보다 특정학과 합격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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