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돌풍의 강원, 그 중심에는 '풀백' 황문기가 있다
[곽성호 기자]
▲ 강원 FC 황문기 |
ⓒ 한국프로축구연맹 |
윤정환 감독의 강원 FC가 3연승 질주에 성공했다. 완벽한 포지션 변경에 성공한 황문기의 활약 덕분이다.
강원 FC와 전북 현대는 지난 29일 오후 7시 30분 춘천송암스포츠센터에서 '하나은행 K리그 1 2024' 15라운드에서 격돌했다. 직전 경기 2연승을 기록했던 강원은 김두현 감독을 정식 선임한 전북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 승리를 거뒀다.
팽팽한 흐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강원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기록하며 웃었다. 전반 4분 양민혁이 김대원의 환상적인 전진 패스를 받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전북의 골문을 가르며 첫 골을 기록했다. 이후 전반 24분 전북 이영재에 실점, 흔들렸던 강원은 후반 전북 전병관이 퇴장으로 경기장 밖으로 나가면서 기세를 잡기 시작했다.
결국 강원은 후반 33분 야고가 이기혁의 크로스를 받아 환상적인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2-1의 점수 차이를 지킨 강원은 전북을 제압하고 시즌 3연승 행진을 달렸다.
완벽 변신 '황문기', 강원 핵심으로 '성장'
승리를 챙긴 강원은 특급 '고등학생' 양민혁, 역전 골을 기록한 야고 그리고 도움을 기록한 이기혁의 활약도 눈부셨다. 하지만 우측 수비로 나와 전북의 측면을 완벽하게 봉쇄하며 승리에 일조한 황문기의 활약도 이에 못지 않았다.
우측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던 황문기는 최근 전북 공격의 핵심으로 떠오른 전병관과의 맞대결에서 완벽하게 승리를 거뒀다. 경기 내내 전병관의 거침없는 돌파와 드리블을 막아냈고 간간이 올라오는 국가대표 수비수 김진수와의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수비에서 환상적인 실력을 선보인 황문기는 공격에서도 빛났다.
후반 23분 과감한 드리블을 통해 전북의 골문으로 돌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전북 정민기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공격과 수비 모든 부문에서 빛났던 황문기는 결정적인 도움과 골은 없었으나 빛나는 활약을 기록했다. K리그 데이터 포털에 따르면 황문기는 드리블 100% 성공, 공격 진영 패스 6회 모두 성공, 전진 패스 14회 성공을 기록하며 활약했고 수비에서도 공중 경합 100% 성공, 팀 내 최다 볼 획득(13회)으로 빛났다.
이번 시즌 15경기에 나와 1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황문기는 본래 전업 수비수가 아니었다. 울산 HD 유스 출신으로 현대고를 졸업한 황문기는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수로 주목받았다. 고등학교 졸업 후 포르투갈 무대로 넘어갔던 그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아카데미카 드 코임브라에서 활약했으며 2020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K리그 2 FC 안양으로 복귀하며 한국 프로 무대에서 첫선을 보였다.
▲ 최근 풀백으로 변신해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강원 황문기 |
ⓒ 한국프로축구연맹 |
시즌 중반 부임한 윤정환 감독 아래 황문기는 아쉬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한 가지의 제안을 수락하며 반전을 만들기 시작했다. 바로 중앙이 아닌 측면 수비수로의 포지션 변경을 수락한 것. 풀백 변신 후 약간의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센스 있는 볼 간수 능력으로 팀의 강등을 막아내는 데 일조했다. 그리고 2024시즌 들어서는 더욱 성숙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리그 최정상급 실력을 뽐내고 있다.
이번 시즌 강원의 우측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황문기는 전 경기 선발 출전을 기록하며 윤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 끈질긴 수비와 미드필더 출신 다운 정확한 빌드업 능력과 크로스는 강원 공격의 한 패턴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14라운드 대구 원정 경기에서는 후반 막판 극적인 역전 골을 터뜨리며 날아 올랐다.
3연승을 기록 중인 강원과 황문기의 비상을 관심있게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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