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강수지와 결혼이 꿈이었다" 팬심 고백…♥김국진 '화들짝' (라스)[종합]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송승헌이 강수지를 향한 팬심을 고백했다.

2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연기꾼들의 전쟁' 특집으로 꾸며져 송승헌, 이시언, 오연서, 장규리가 출연해 만담을 나눴다. 

이날 MC 김국진은 송승헌을 향해 "이 자리에 존경하는 사람이 있다더라"고 운을 뗐다.

송승헌은 "예전에 신인 때도 인터뷰했는데, 중학교 입학한 날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담임 선생님이 번호 순서대로 장래희망을 물어보셨다. 대통령, 의사, 과학자 등 다양한 꿈이 나왔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저는 '강수지와 결혼하는 게 꿈이에요' 했다"며 의외의 장래희망을 밝혔다.

송승헌의 발언에 강수지의 남편 김국진은 크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송승헌은 "제 발로 콘서트장을 가본 게 강수지 선생님이 처음이었다"며 팬심을 고백했다.

그는 "보이지도 않는 먼발치에서 강수지 사진을 찍었는데, 얼굴도 안 보이는 사진을 보며 좋아했다"고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다. 

유세윤이 "강수지 씨는 송승헌이 팬인 걸 아냐"고 묻자 김국진은 "그런 얘기를 해본 적이 없다"며 얼버무렸다.

송승헌은 "지금도 보랏빛 향기를 들을 때면 너무나 좋다"며 여전한 팬심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송승헌은 과거 장동건, 이병헌, 원빈과 함께 도쿄 돔 팬미팅을 가졌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가수였으면 노래하고 춤추고 했을 텐데, 저희는 팬미팅에서 연기를 할 수도 없고"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병헌 형은 숟가락으로 병따기를 했고, 장동건 형은 드럼을 연주했고 원빈은 모래로 샌드아트를 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저는 그때 노래를 했다. '그대라면'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보여 드릴 게 없어서 죄송한데 팬들은 너무 좋아해주셨다"고 덧붙였다.

한류 인기를 실감했던 순간에 대해 송승헌은 "촬영장에 가면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팬들이 응원을 왔다"고 떠올렸다.

이어 "팬심을 이용한 브로커도 있었다. 팬들에게 거금을 받고 나서 사전협의 없이 팬들과 촬영장 견학을 하기도 했다"며 웃지 못할 일화를 밝혔다.

그러면서 "팬들이 그렇게 해서라도 저를 보면 좋은데, 브로커들에게 사기를 당하는 팬들도 있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사진=MBC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