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내는 나무 ‘석송령’, 문체부 6월 숨은 여행지 4선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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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군은 한국관광공사가 소개하는 6월 여행가는 달! 숨은 여행지 4선에 천연기념물 '석송령'이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숨은 여행지 4선에 선정된 석송령은 추정 수령이 약 700년으로 줄기 둘레가 4.2m, 높이 11m, 수관 폭 30m에 달하는 반송 품종의 소나무이다.
석송령은 6월 한 달간 매주 주말 개방될 예정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보호책 안쪽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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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숨은 여행 찾기, 로컬 재발견은 지역여행의 매력을 알리고 국내 여행을 통해 지역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진행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캠페인이다.
숨은 여행지 4선에 선정된 석송령은 추정 수령이 약 700년으로 줄기 둘레가 4.2m, 높이 11m, 수관 폭 30m에 달하는 반송 품종의 소나무이다. 이 소나무는 자신의 이름으로 재산을 가져 세금을 내는 나무로 알려졌다. 마을에서는 석송령의 재산으로 장학금을 조성해 학생들을 후원하거나 마을 공공사업에 쓰고 있다.
세금 내는 나무의 유래는 이렇다. 1927년 자식이 없던 마을 주민 이수목 할아버지가 소유 토지를 이 나무에 상속 등기하며 석평마을에 있으니 석(石)씨 성에다 ‘영험한 소나무’라는 뜻의 ‘송령’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석송령이 상속받은 땅은 대지가 3937㎡이고 전답이 5087㎡이다. 이때부터 석송령은 땅을 소유한 나무가 됐고 매년 종합토지세와 교육세를 꼬박꼬박 납부하고 있다. 현재 석송령이 납부하는 세금은 매년 약 16만 원이다.
석송령은 6월 한 달간 매주 주말 개방될 예정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보호책 안쪽에서 만날 수 있다. 평소에는 보호책 밖에서 보거나 마을 정자에서 그 위풍을 확인할 수 있다.
일시 수용 인원은 석송령 뿌리 보호를 위해 30명으로 제한되며, 문화관광해설사와 같이 돌아볼 수 있다.
앞서 지난 4월 군은 천연기념물 보호를 위해 관람을 제한해 오던 석송령을 4∼6월 매월 둘째주 토·일요일 한시적으로 개방을 결정한 바 있다.
당시 진행된 석송령 한시 개방 행사에는 경기와 대구, 울산 등에서 600여 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다양한 매력이 숨겨진 예천에서 웅장한 노송의 진정한 가치를 아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관광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예천=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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