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A대표팀 승선…황재원 “안주하지 말라는 부모님의 말씀, 손흥민 형과의 만남 기대” [IS 인터뷰]

김우중 2024. 5. 30. 07: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구FC 수비수 황재원. 사진=프로축구연맹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된 수비수 황재원(22·대구FC)이 ‘안주하지 말라’는 부모님의 말씀을 되새겼다.

황재원은 지난 27일 발표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꾸준히 연령별 대표팀에서 두각을 드러낸 그가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한 것. 대표팀은 6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6차전 싱가포르(원정) 중국(홈)과 경기를 치른다.

오른쪽 수비수 황재원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뛰어난 수비를 뽐내며 두각을 드러냈다. 24세 이하(U-24) 선수들로 꾸려진 한국은 항저우 AG 7연승으로 우승했다. 그는 이달 초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도 주축 수비수로 나섰다. 비록 대회 8강에서 마침표를 찍었지만, 향후 대표팀의 오른쪽 수비진을 책임질 재목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왕성한 활동량과 측면, 중앙 수비수를 모두 맡을 수 있는 멀티 능력이 장점이다.

지난해부터 쉴 틈 없이 국가대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황재원은 이런 여정이 오히려 즐겁다며 웃었다. 그는 대표팀 발탁 뒤 본지와 통화에서 “아직도 믿어지지 않지만, 설렘이 더 크다. 하루빨리 소집돼 형들과 같이 훈련하고 뛰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소속팀에서도 3년째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터라 체력적 부담이 클 법도 하다. 황재원은 “아직 젊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뛸 체력이 남아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남다른 각오가 필요한 자리다. 매 순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짚었다. 

사진은 지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는 황재원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황재원은 지난해 AG에서 함께한 최준(25·FC서울)과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황재원은 “(최)준이 형이랑은 (서로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해서, 선의의 경쟁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대표팀 발탁 소식에 누구보다 기뻐한 부모님의 말씀도 되새긴다. 황재원은 “발표 전날 가족들과 식사하면서 발탁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도 했다”면서 “발탁이 확정됐을 때 너무 좋아해 주셨지만, 곧바로 ‘여기서 안주하면 안 된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 말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돌아봤다.
황재원은 “벽을 느껴보고 싶다”라며 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그는 “손흥민 형과 만난 적이 한 번도 없다. 함께 훈련하며 배울 점이 정말 많을 것 같다. 이 밖에 황희찬(28·울버햄프턴) 등 형들이랑 마주하면서 어떤 수준인지 경험해 보고 싶다”라고 웃었다.

끝으로 그는 “어렵게 잡은 기회다. 잘하려고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심정으로 임할 것이다. 나의 장점을 보여드릴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김우중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