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첼시 구단주와 달라 다행" 클롭, '감독 파리목숨' 첼시 저격→"나도 1년 만에 잘렸을 듯"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리버풀의 전설적인 사령탑 위르겐 클롭 감독이 첼시 구단주를 지적하면서 첼시 팬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글로벌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9일(한국시간) "첼시 팬들은 위르겐 클롭이 리버풀과의 작별 인사 도중 첼시에 대해 말한 것을 보고 분노했다"라고 보도했다.
독일 출신 위르겐 클롭 감독은 자타 공인 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이다. 마인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냈던 그는 2015년 리버풀 지휘봉을 잡으면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발을 내밀었다.
당시 침체기에 빠져 있던 리버풀은 클롭 감독 밑에서 옛 명성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클롭 감독 부임 4년 차인 2018-19시즌에 리버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성공하면서 유럽 최고의 클럽으로 거듭났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이후 곧바로 2019-20시즌엔 리그 정상을 차지하면서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첫 1부리그 우승을 맛보았다. 오랜 기간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원했던 리버풀 팬들의 염원이 해소되는 순간이었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외에도 리버풀은 클롭 감독 밑에서 UEFA 슈퍼컵, FIFA 클럽 월드컵, 커뮤니티 실드, FA컵, 카라바오컵 등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리버풀과 클롭 감독의 인연은 클롭 감독이 휴식기를 원하면서 2023-24시즌을 끝으로 종료됐다. 계약 기간이 2026년 6월까지로 아직 2년 더 남았지만 클롭 감독이 에너지 고갈을 이유로 휴식기를 원했고, 리버풀이 이를 받아 들이면서 결별이 확정됐다.
클롭 감독 밑에서 리버풀은 2023-24시즌에 프리미어리그 3위를 차지해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고, 카라바오컵에서 우승하면서 유관으로 한 해를 마쳤다. 클롭 감독 후임은 네덜란드 출신 아르네 슬롯 감독으로 정해졌다.
무려 9년을 함께한 리버풀을 떠나게 된 클롭 감독은 최근 영국 리버풀의 M&S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위르겐 클롭과의 밤' 행사에 참석해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수천 명의 리버풀 팬들이 모인 자리에서 클롭 감독은 다양한 질문에 답변하면서 팬들과 시간을 보냈다. 이때 그는 "아내와 결혼한 것을 제외하고 리버풀을 선택한 것은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다"라며 리버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리버풀 팬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첼시 팬들은 그러지 못했다. 클롭 감독이 행사에서 첼시의 잦은 감독 경질을 언급하면서 그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에 대해 매체는 "클롭은 리버풀에서 9년 동안 경험한 안전하고 지지적인 구조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첼시 팬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라며 "그는 첼시에서 일어난 일과 비교했는데, 첼시의 안정성 부족과 구단주들이 끊임 없이 감독을 자리고 바꾸는 것을 파헤치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의하면 클롭 감독은 "우리는 구단주가 런던 클롭(첼시)을 인수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에 행복해야 한다"라며 "난 (그들과 함께라면)리버풀에서 1년도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첼시는 마침내 우리가 알던 첼시로 돌아온 거 같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지만 어쨋든 감독을 경질했다"라며 "사람들은 항상 남의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지만 우리에겐 클럽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성공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하는 구단주들이 있다"라며 리버풀 구단주를 칭찬했다.
클롭 감독은 2015년 9월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후 9년 동안 계속 같은 클럽을 이끄는 동안 첼시에서 감독이 무려 9번이나 바뀌는 걸 목격했기 때문이다.
클롭 감독이 막 리버풀에 부임했을 때 첼시 사령탑이던 조제 무리뉴 감독은 2015-16시즌 도중 경질됐고, 이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임시로 잔여 시즌을 맡았다. 시즌 종료 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2년 만에 경질됐다.
콘테 감독 이후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은 1년 만에 경질됐고, 2019년 여름에 부임한 프랭크 램파드 감독도 2020-21시즌 도중 팀을 떠났다. 램파드 감독 후임은 토마스 투헬 감독이 맡았는데, 투헬 감독 밑에서 첼시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첼시가 감독을 자주 바꾸는 기조는 구단주가 로만 아브라모비치에게 토드 볼리로 바뀐 이후에도 변하지 않았다. 볼리 구단주는 2022년 9월 첼시의 통산 2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투헬 감독은 경질하고 당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을 이끌던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선임했다.
그러나 볼리 구단주가 야심 차게 선임한 포터 감독은 불과 7개월 만에 경질됐다. 이후 램파드 감독이 다시 돌아와 임시로 팀을 이끌었고, 2023-24시즌 시작 전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3년 계약을 맺었다.
포체티노 감독 밑에서 첼시는 시즌 내낸 10위권 밖에 머물며 부진한 한 해를 보냈으나, 막판에 상승세를 타면서 6위로 시즌을 마쳤다.
첼시의 후반기 경기력을 지켜본 클롭 감독은 드디어 첼시가 옛 모습을 되찾았다고 생각했는데, 구단 수뇌부는 포체티노 감독과 결별했다. 이후 2부에 있던 레스터 시티를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킨 엔소 마레스카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첼시가 감독을 가차 없이 경질하는 모습을 보고 클롭 감독은 자신도 첼시에서 1년을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을 표했다. 그러면서 첼시와 달리 계속 믿음을 준 리버풀 수뇌부에 감사를 표했다.
그러나 클롭 감독의 발언에 첼시 팬들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매체에 의하면서 첼시 팬들은 댓글을 통해 "9년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 한 번 해놓고 마치 펩 과르디올라인 것처럼 이야기한다", "클롭 재임 기간 동안 첼시는 리버풀과 비슷한 숫자의 트로피를 획득했다", "클롭 시대에 리버풀이 들어 올린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와 우리가 얻은 트로피 갯수와 같다"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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