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드디어 결정된 김민재 새 감독! '취업 대박' 콩파니, 강등팀에서 바이에른으로 이직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뮌헨 감독. 바이에른뮌헨 X(구 트위터) 캡처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뮌헨 감독. 바이에른뮌헨 X(구 트위터) 캡처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바이에른뮌헨이 새 감독을 영입했다.

30일(한국시간) 바이에른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새 감독으로 뱅상 콩파니 감독과 계약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라고 발표했다.

바이에른은 힘겨웠던 여정 끝에 마침내 새 사령탑을 구했다. 지난 2월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에 합의한 뒤 후임 감독 선임 작업에 나섰는데 우선순위 후보들에게 번번이 거절을 당했다. 샤비 알론소 바이어04레버쿠젠 감독은 잔류를 선언했고,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아예 독일과 재계약을 맺었다. 랄프 랑닉 감독도 오스트리아에 계속 남기로 했다.

빅클럽 경험이 없는 감독들까지 후보군을 넓혔음에도 한동안 성과가 없었다.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경험한 올리버 글라스너 크리스탈팰리스 감독을 물망에 올려놓고 협상에 나섰는데, 팰리스가 거액의 보상금을 제시하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표했다. 돌고 돌아 콩파니 감독과 연결됐고, 기존 소속 구단 번리와 감독 측 모두 설득에 성공하면서 마침내 새 감독 선임을 마무리했다.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바이에른 CEO는 "구단 구성원 모두는 콩파니 감독이 바이에른에 적합한 코치라고 생각하며 함께 일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막스 에베를,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은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바이에른을 한 단계 발전시켜 성공을 이끌 감독을 찾았다. 콩파니 감독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정신과 단결력을 대표하는 지도자"라고 콩파니 감독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CEO, 뱅상 콩파니 감독, 막스 에베를 단장,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왼쪽부터, 이상 바이에른뮌헨). 바이에른뮌헨 X(구 트위터) 캡처

콩파니 감독을 향한 우려도 있다. 대형 구단을 이끌 만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세 번째로 어린 감독이 된 1986년생 콩파니 감독은 2020년 정식 감독으로 데뷔해 안데를레흐트(벨기에), 번리(잉글랜드)를 이끈 것이 지도자 경력의 전부다. 점유 기반의 주도적인 전술 구사로 주목을 받았고 지난 시즌 번리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정상에 올려놓았으나,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선 한계를 노출하며 강등을 맛보기도 했다.

올 시즌 부침이 많았던 김민재를 비롯해 바이에른 센터백들에겐 충분한 노하우를 전해줄 수 있는 감독이기도 하다. 선수 시절 맨체스터시티에 11년간 몸담았던 스타 센터백 출신이다.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며 새 구단주를 맞이한 맨시티가 지금의 위상을 갖기까지 과정에 힘을 보탰다. 벨기에 대표팀에선 황금 세대 맏형 노릇을 하며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사진= 바이에른뮌헨 X(구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