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금융] 매달 안정적인 배당금 제공…제2의 월급 ‘커버드콜 ETF’ 인기

2024. 5. 30.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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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3고’ 위기에 월배당 ETF 주목
프리미엄 커버드콜 전략 활용
옵션 매도 비중 조절해 목표 유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프리미엄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콜옵션을 100% 매도하는 일반적인 커버드콜 ETF와 달리 목표 프리미엄을 유지할 수 있게 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해 시장 상승 시에도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사진 미래에셋자산운용]

최근 투자시장에서 ‘월배당’ ETF(상장지수펀드)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투자도 하면서 매월 ‘제2의 월급’을 받는 ETF 분배금에 투자자들이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 특히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高) 위기가 찾아오면서 안정적인 월 배당금을 제공하는 ‘커버드콜 ETF’에 주목하고 있다.


월배당 ETF 총 57종, 순자산 7조6000억원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8일까지 국내 월배당 ETF는 총 57종에 달한다. 전체 순자산은 7조6000억원 수준으로 연초 기준 3조8000억원에서 두 배 규모가 늘어났다.

월배당 ETF의 인기 요인으로는 크게 ▶현금흐름 발생 ▶재투자로 복리효과 추구 ▶용이한 변동성 관리 등을 꼽을 수 있다. 월분배란 말 그대로 매월 현금을 받고, 또 얼마를 받을지 예측할 수 있어 현금 흐름에 따른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배당 주기가 월간으로 짧아 재투자 효과를 높일 수 있고, 장기 투자자라면 분배금을 재투자해 복리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더불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때 투자대상 자산의 가격 변동과 상관없이 매월 일정 금액을 받는 점에서 변동성 위험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커버드콜 활용한 옵션 프리미엄 수익 주목


월분배금의 재원은 주식투자를 통한 배당금, 채권 투자를 통한 이자수익, 리츠 투자를 통한 임대수익 등으로 확보한다. 이 가운데 최근 주목받는 재원은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옵션 프리미엄 수익이다. 커버드콜 ETF의 분배금이 다른 유형의 ETF의 분배금보다 대체로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커버드콜이란 기초자산 매수와 동시에 해당 자산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면 주가 하락 시에는 옵션 매도 프리미엄만큼 손실이 완충되지만, 상승 시에는 수익률이 일정 수준으로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프리미엄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이는 콜옵션을 100% 매도하는 일반적인 커버드콜 ETF와 달리 목표 프리미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한다. 기초지수의 연평균 배당수익률에 각각 일정 비율을 더한 배당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옵션 매도 비중에 따라 주가의 상승폭과 배당수익 수준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ETF’는 콜옵션 매도 비율을 조정해 연간 7%의 추가 분배금을 추구하며, 동시에 60%의 주가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3% 추가 분배금을 받도록 설계된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 ETF’는 85%의 주가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적정 수준의 인컴수익을 확보하면서 시장 상승에 따른 일부 자본차익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지난 8일 기준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ETF’는 순자산 6260억원으로 커버드콜 월배당 ETF 가운데 순자산 1위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미국 대표 빅테크에 투자하는 ‘TIGER 미국테크TOP10+10%프리미엄 ETF(474220)’도 주목해 볼 만하다. 이 ETF는 국내 최초 매월 중순 분배금을 지급해 월배당 ETF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포트폴리오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 월말에 분배금을 지급하는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ETF’ 등 기존 월배당 ETF와 함께 투자할 경우 2주마다 배당받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분배금 지급 주기를 짧게 할 경우 생활자금 등 현금 활용도를 높일 수 있고, 다양한 재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커버드콜 ETF의 한계 보완한 상품도 나와


최근 커버드콜 ETF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한 ‘TIGER 미국S&P500+10%프리미엄초단기옵션 ETF(482730)’도 등장했다. 이는 ‘초단기(Daily) 옵션’을 활용해 옵션 매도 비중은 10% 이하로 줄이고, 나머지는 S&P500 지수 상승에 최대한 따라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초단기옵션 전략이란 만기가 24시간 남은 하루짜리 옵션을 매일 매도하는 것으로, 만기가 짧은 옵션을 자주 매도할 경우 소량만 매도해도 상대적으로 높은 인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커버드콜 ETF 투자자라면 옵션 매도 전략 등 기본적인 원리를 이해하고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에 발생한 배당금과 콜옵션을 매도해서 얻은 프리미엄을 분배금 재원으로 활용한다. 따라서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 시 기초자산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배당수익이 얼마나 되고 또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지, 그리고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이 분배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되지는 살펴야 한다.

투자 전문가들은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월분배 ETF는 결국 미래의 주식 성과를 앞당겨 현금 지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우상향하는 자산에 기반을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옵션의 경우 시장이 올라갈 때는 기초자산보다 적게 올라가고, 내려갈 때는 기초자산과 동일하게 하락하기 때문에 옵션 매도 비중은 필요한 만큼만 하는 것이 주요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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