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美 경제 완만히 성장"…전망은 '낙관적→비관적' 톤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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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지연을 시사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미 경제는 4월 초 이후 대부분의 지역에서 소폭 또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12개 관할 지역 중 2개 지역만 경제 활동 변화가 없었고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소폭 또는 완만히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공개된 직전 베이지북도 10개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소폭 또는 완만히 성장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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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지연을 시사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미 경제는 4월 초 이후 대부분의 지역에서 소폭 또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다만 향후 경제 전망은 "신중히 낙관적"이라던 기존 입장에서 "다소 더 비관적"으로 '톤'이 바뀌었다.
30일(현지시간) Fed는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발표하고 "국가 경제 활동이 4월 초부터 5월 중순까지 확장세를 지속했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소폭 또는 완만한 성장(slight or modest growth)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최근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보고서다. 다음달 11~1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보고서는 12개 관할 지역 중 2개 지역만 경제 활동 변화가 없었고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소폭 또는 완만히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공개된 직전 베이지북도 10개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소폭 또는 완만히 성장했다고 진단했다.
미 경제의 3분의 2를 떠받치는 소비지출의 경우 재량지출이 감소하고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소폭 증가했다고 썼다.
베이지북은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하방 리스크가 커진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전반적인 전망은 다소 더 비관적(somewhat more pessimistic)으로 변했다"고 진단했다. 직전 베이지북에서는 "신중히 낙관적(cautiously optimistic)"이라고 평가했는데, 경기 진단의 톤을 다소 바꿨다.
고용시장의 경우 12개 지역 중 8개에서 일자리가 미미하거나 중간 정도로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고용이 소폭 증가했다고 봤다. 4개 지역에선 고용 변화가 없었다. 이전 보고서에선 9개 지역에서 고용이 아주 느리게 또는 완만히 늘었고 3개 지역이 그대로였다.
임금은 몇몇 지역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이나 그 수준으로 올랐다.
물가는 직전과 마찬가지로 완만히 상승했다.
한편 제롬 파월 Fed 의장을 비롯해 중앙은행 당국자들은 최근 몇 주간 인플레이션 지표 추가 둔화를 확인하기까지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하고 있다. 전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 전 인플레이션 완화를 시사하는 데이터를 몇 달 동안 확인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격 압력이 상승할 경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9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46% 가까이 반영 중이다. 일주일 전과 한 달 전 57% 수준에서 더 떨어졌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둔화세가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고용, 성장률 등 경기가 냉각되면 Fed가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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