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촌 공습·탱크 진격에도 美 “선 넘은 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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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라파의 난민촌 공습으로 많은 인명 피해를 내고 탱크를 도심으로 진격시켰지만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이 아직 '레드라인'을 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피란민이 몰려 있는 라파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레드라인으로 규정하고 이를 넘을 경우 공격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공습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는 가슴 아픈 일이지만, 미국이 레드라인으로 설정한 대규모 지상전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는 판단을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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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대규모 지상전은 못 봤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라파의 난민촌 공습으로 많은 인명 피해를 내고 탱크를 도심으로 진격시켰지만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이 아직 ‘레드라인’을 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피란민이 몰려 있는 라파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레드라인으로 규정하고 이를 넘을 경우 공격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지상전에 들어간 것을 아직 보지 못했다”며 “현재 거론할 (대이스라엘) 정책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은 “탱크 한 대 정도로는 새로운 지상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볼 수 있는 모든 것은 이스라엘이 라파 중심부의 인구 밀집 지역에서 대규모 지상전을 벌이고 있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지난 26일 라파의 한 난민촌 공습으로 최소 45명이 숨진 것에 대해 커비 보좌관은 “가슴 아프다”면서 이스라엘의 조사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습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는 가슴 아픈 일이지만, 미국이 레드라인으로 설정한 대규모 지상전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는 판단을 밝힌 것이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이날 워싱턴의 행사장에서 라파의 인명 피해에 관한 질문을 받고 “비극적이라는 단어로도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레드라인을 넘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바이든 행정부는 군사적 강공을 멈추지 않는 우방 이스라엘과 이를 비판하는 진보 진영 사이에 껴서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는 레드라인과 관련해 미국이 ‘의도적으로 모호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전문가 분석을 전했다.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레드라인을 넘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백악관이 전략적으로 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라파 난민촌 공습에 미국산 폭탄이 사용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CNN은 현장 영상을 무기 전문가 4명에게 의뢰해 검토한 결과 파편 중에 미국 보잉사가 제조하는 소구경 폭탄 GBU-39의 꼬리 부분이 있었다고 전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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