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정 앞 출격한 드니로 “트럼프 감옥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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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 평결을 받든, 배심원단이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해) 교착 상태에 빠지든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는 유죄이며 우리 모두는 이를 알고 있다."
미국 영화배우 로버트 드니로(81·사진)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성추문 입막음 돈' 사건 재판의 최후 변론이 열린 2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형사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죄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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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 바이든 배후론 내세워 맹폭
“무죄 평결을 받든, 배심원단이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해) 교착 상태에 빠지든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는 유죄이며 우리 모두는 이를 알고 있다.”
미국 영화배우 로버트 드니로(81·사진)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성추문 입막음 돈’ 사건 재판의 최후 변론이 열린 2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형사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죄를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가 감옥에 가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전적으로 그렇다”고 답했다.
드니로는 기자회견에서 “겁을 주려는 말일 수 있지만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돌아온다면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자유나 선거와 작별해야 할 것”이라며 “정말 미친 일”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는 완전한 혼란을 심으려 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성공하고 있다”며 “트럼프는 이 도시뿐만 아니라 미국을 파괴하고 결국에는 전 세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근처에 있던 트럼프 지지자들은 드니로를 ‘반역자’라고 부르며 욕설하고 달려들었다. 드니로도 그들을 향해 욕을 내뱉으며 “당신들은 갱스터”라고 맞섰다. 재판을 받던 트럼프는 쉬는 시간에 드니로가 시위대와 충돌하는 영상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드니로의 깜짝 기자회견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캠프가 주최한 것이다. 캠프는 트럼프가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을 부추기는 등 민주주의를 위협해온 것을 지적하기 위한 자리였고,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드니로는 의회 폭동 당시 청사 방어에 나섰던 전직 의회 경찰 2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드니로의 감옥 발언 등이 대본에 없었던 것이라며 “트럼프의 혐의에 대해 논평하지 말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캠프는 트럼프 재판에 대한 논평이 ‘선거운동을 방해하기 위한 정치적 박해’라는 트럼프 측 주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보고 그동안 발언을 삼가 왔다.
드니로의 기자회견은 곧장 트럼프 측의 먹잇감이 됐다. 트럼프 캠프의 제이슨 밀러는 “바이든 측은 이번 재판과 정치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해 왔지만, 결국 (재판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벌였다”고 비판했다. 트럼프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도 “이 모든 사건이 선거에 개입하려는 바이든 팀에 의한 것이라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날 검찰과 트럼프 측 변호인단은 12명의 배심원을 상대로 최후 변론을 마쳤다. 토드 블란치 변호사는 “트럼프는 어떤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다. 검찰은 증명의 책임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검찰 측 핵심 증인 마이클 코언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거짓말쟁이”라고 부르며 “그의 말을 근거로 누군가를 감옥에 보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기자들에게 “이날은 미국 역사에서 어두운 날이자 매우 위험하고 슬픈 날”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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