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공간 좁히는데…84㎝로 넓힌 에어프레미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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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사가 항공기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 공간을 넓히겠다고 밝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B787-9 여객기 5대 중 2018년 생산 항공기 2대의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 간격을 31인치(약 79㎝)에서 33인치(약 84㎝)로 2인치 늘였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항공기 좌석은 338석에서 320석으로 18석이 줄게 됐다.
에어프레미아는 이번 좌석 간격 조정으로 넓은 일반석을 가진 항공사로 불리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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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사가 항공기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 공간을 넓히겠다고 밝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좌석 수를 늘리기 위해 좌석 폭을 줄여온 항공업계의 흐름과는 상반되는 결정이다.
에어프레미아는 B787-9 여객기 5대 중 2018년 생산 항공기 2대의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 간격을 31인치(약 79㎝)에서 33인치(약 84㎝)로 2인치 늘였다고 30일 밝혔다. 회사는 항공기 내 일부 좌석을 들어내고 간격을 조정했다. 이로써 항공기 좌석은 338석에서 320석으로 18석이 줄게 됐다.
에어프레미아는 고객의 여행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한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좌석 간격이 더 여유로워지면서 탑승객의 피로도를 낮추고 비행 만족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이코노미클래스 좌석 간격이 35인치(약 89㎝)인 3대의 항공기와의 좌석 간격 불균형도 해소하게 됐다.
회사의 이번 결정은 항공업계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좌석 공간을 줄여왔던 것과는 상반되는 일이다. 1960년대만 하더라도 미국 항공기 이코노미석 간격은 35인치였다. 하지만 더 많은 승객을 태워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택하면서 평균 31인치 좌석 공간이 줄었다. 일부 항공사는 27인치(71㎝)까지 줄이기도 했다. 같은 기간 좌석 폭은 47㎝에서 43.2㎝로 좁아졌다. 미국에선 승객의 불만이 커지면서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항공기 좌석 크기의 최소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에 나서기도 했다.
항공업계에선 에어프레미아의 결정을 두고 항공업계 후발 주자가 시장 경쟁력 확대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차원의 행보로 보인다”며 “다른 항공사들이 이와 비슷한 전략을 펼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단발성 이색행보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비행기 내 좌석 간격 조정에는 많은 인력과 비용이 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프레미아는 이번 좌석 간격 조정으로 넓은 일반석을 가진 항공사로 불리게 될 전망이다. 2022년 글로벌 여행 전문 잡지인 콘데나스트 트래블러가 국제노선 취항 항공사들의 좌석 간격을 분석한 결과, 가장 넓었던 회사는 일본항공으로 약 33~34인치 좌석 간격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에미레이트 항공과 싱가포르 항공이 32~34인치, 대한항공과 에어프랑스가 32~33인치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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