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사 바르사!"…'뮌헨 트레블 명장' 플릭, 바르셀로나와 2년 계약 [오피셜]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르셀로나가 구단 레전드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과 결별한 뒤 곧바로 한지 플릭 감독을 선임했다.
바르셀로나는 2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지 플릭은 바르셀로나와 2026년 6월 30일까지 남자 1군 감독을 맡기로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당초 바르셀로나는 다음 시즌도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려고 했지만, 결정을 한 달도 안 돼 번복하면서 화제를 일으켰다.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축구 레전드 사비 감독은 지난 1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후 구단의 성적이 좋아지자 바르셀로나가 유임을 설득하면서 마음을 바꿔 사임 의사를 철회했다.
그러나 약 3주 뒤, 바르셀로나는 사비 감독을 경질하기로 변덕을 부렸다. 그들은 지난 24일 2023-24시즌을 끝으로 사비 감독이 바르셀로나를 떠난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스로 떠나겠다는 사람을 말린 뒤 본인들의 손으로 해고하는 일은 전 세계 축구 클럽의 사례를 확인해도 찾기 힘들다. 후안 라포르타 회장을 비롯한 바르셀로나 수뇌부가 급격하게 마음을 바꾼 이유로는 사비 감독의 발언이 꼽힌다.
스페인 RAC1에 따르면 사비는 지난 15일 알메리아 원정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음 시즌 라리가에서는 레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유럽 빅클럽들과 경쟁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고, 이는 라포르타 회장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매체는 "사비의 발언은 유임 결정 당시 라포르타 회장에게 말했던 승리주의적 이야기와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라며 "구단이 중요한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사비는 이에 대한 이득이 없었다고 말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사비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한 이후 바르셀로나를 곧바로 새로운 사령탑을 찾아 나섰다. 그들이 사비 감독 후임으로 낙점한 건 지난해 9월까지 독일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한지 플릭 감독이었다.
플릭 감독은 2019-20시즌 도중 바이에른 뮌헨 감독 대행으로 부임한 뒤 놀라운 지도력을 발휘하면서 3관왕(분데스리가, DFB-포칼, UEFA 챔피언스리그)을 달성하는 위업을 달했다. 엄청난 성과를 거두며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감독상까지 수상해 단숨에 세계적인 감독으로 떠올랐다.
뮌헨에서 보여준 지도력을 바탕으로 플릭 감독은 2021년 7월부터 요아힘 뢰프 감독의 뒤를 이어 독일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다. 부임 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전까지 16경기에서 10승5무1패를 기록하면서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으나 정작 가장 중요한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를 거둬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월드컵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둔 플릭 감독은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2023년 시작된 후 A매치 6경기에서 단 1승만 거뒀는데, 마지막 승리는 3월 A매치 2연전 첫 번째 경기인 페루전 2-0 승리였다. 이후 5경기 동안 1무 4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
결국 지난해 9월 독일 볼프스부르크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 경기 결과가 플릭 감독의 미래를 결정지었다. 이날 독일은 홈경기임에도 일본에 1-4로 대패했다.
다음달 14일 2024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개최하는 독일 입장에서 부진한 A매치 성적은 용납하기 어려웠다. 결국 플릭 감독은 일본전에서 참패를 당한 후 경질돼 독일 축구대표팀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표팀에서 경질된 후 휴식기를 취하고 있는 플릭 감독은 친정팀 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여러 빅클럽들로부터 관심을 받았고, 스페인 라리가 명문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기로 결정하면서 다시 현장으로 복귀했다.
플릭 감독 선임을 두고 바르셀로나는 "우리는 높은 압박과 강렬하고 대담한 플레이 스타일로 잘 알려진 남자를 택했다"라며 "그는 클럽과 국제 대회에서 큰 성공을 가져왔고, 축구 세상에서 우승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대회에서 타이틀을 가져왔다"라고 설명했다.
또 바르셀로나는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지금이 우리의 순간이다. 플릭이 여기에 있다"라며 한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에서 플릭 감독은 스페인어로 "꾸레들, 지금이 우리의 순간이다. 바르셀로나 가자(Força Barça)!"라고 말했다.
한편 플릭 감독 선임과 동시에 바르셀로나는 사비 감독과의 계약도 정식으로 해지됐다고 발표했다.
바르셀로나는 "구단과 사비 에르난데스는 2024-25시즌까지 유효한 자신과 사단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했다"라며 "클럽은 사비와 그의 스태프들이 보여준 헌신, 관대함 그리고 계약 해지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에 감사를 표한다. 그들의 미래에 행운이 있기를 빈다"라고 전했다.
전례 없는 경질 과정을 겪었지만 사비 감독은 구단의 홀대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바르셀로나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경질에 대해 사비 감독은 "나는 나를 경질하기로 한 회장의 결정을 존중한다. 결정하는 사람은 바로 회장이다. 나는 항상 바르셀로나 팬으로 남아 클럽을 응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사비 감독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난 팬들의 응원과 애정에 감사하고 싶다. 항상 내 편이었고 내게 축구 커리어에서 항상 똑같은 사랑을 주셨다. 일요일부터 나는 또 다른 한 명의 팬으로 올림픽 스타디움, 혹은 몇 달 뒤 개장하는 새 캄프 누를 찾을 것이다"라며 팬으로서 바르셀로나에 돌아오겠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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