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박병호' 터졌어도 '18안타 대폭발' 키움이 더 셌다…삼성 4연패 수렁 [대구:스코어]
(엑스포츠뉴스 대구,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난타전 끝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하고 2연승을 달성,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삼성은 트레이드로 합류한 박병호 포함 4홈런을 터뜨렸으나 4연패에 빠졌다.
키움은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11-5 대승을 거뒀다. 전날 4-3 승리를 거뒀던 키움은 2연승을 달성하며 시즌 전적 22승30패를 만들었다. 반면 4연패에 빠진 삼성은 28승1무25패가 됐다.
◆ 키움 히어로즈 선발 라인업
1.고영우(3루수) 2.도슨(좌익수) 3.김혜성(2루수) 4.이주형(지명타자) 5.최주환(1루수) 6.김휘집(유격수) 7.주성원(우익수) 8.김재현(포수) 9.박수종(중견수) P.헤이수스
◆ 삼성 라이온즈 선발 라인업
1.김지찬(중견수) 2.김헌곤(우익수) 3.구자욱(좌익수) 4.맥키넌(1루수) 5.김영웅(유격수) 6.박병호(지명타자) 7.류지혁(3루수) 8.이병헌(포수) 9.김재상(2루수) P.이승현
1회초부터 도슨의 우전안타와 도루, 이주형의 적시타를 엮어 선취점을 뽑아낸 키움은 3회초에만 6점을 몰아내고 삼성을 따돌렸다. 선두 박수종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고영우의 중전안타에 무사 1・2루가 된 뒤 곧바로 도슨과 김혜성의 적시타가 터지며 3-0을 만들었다.
계속된 무사 주자 1・2루에서는 이주형이 이승현의 2구 142km/h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고, 단숨에 3점을 더 추가하며 6-0으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 최주환이 3루수 파울플라이, 김휘집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주성원과 김재현, 박수종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더 보탠 키움은 7-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3회말 이병헌의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병헌은 헤이수스의 146km/h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2019년 입단, 2022년 1군 무대에 데뷔한 이병헌의 데뷔 첫 홈런. 이병헌의 홈런 뒤에는 2사 후 이성규가 좌전안타로 출루, 구자욱의 타석 때 유격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3루 찬스가 이어졌으나 맥키넌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삼성이 따라붙자 키움은 4회초 김혜성과 이주형, 최주환의 세 타자 연속 안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점수는 8-1, 4회말 '이적생' 박병호의 홈런이 터졌다. 박병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 키움 선발 헤이수스의 134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관중석을 완전히 넘어가는 장외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박병호의 시즌 4호 홈런으로, 지난 8일 수원 NC전에서 나온 시즌 3호 홈런 이후 11경기 만에 나온 홈런.
끌려가던 삼성은 서서히 추격하며 키움을 압박했다. 5회말에는 1사 후 김지찬이 볼넷으로 출루한 주자 1루 상황, 이성규가 헤이수스의 초구를 타격해 좌측 담장을 넘기면서 2점을 더 추가했다. 6회말에는 바뀐 투수 조상우 상대 김영웅이 5구 148km/h 직구를 타격, 우월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5-8, 3점 차로 점수를 좁혔다. 김영웅의 시즌 13호 홈런.
하지만 7회초 키움이 2사 후 도슨의 시즌 8호 홈런으로 다시 달아났다. 도슨은 최하늘의 초구 122km/h 체인지업을 우측 담장 뒤로 그대로 넘겼다. 이어 김혜성이 우전안타, 이주형이 볼넷을 얻어 출루한 홍원표 상대 최주환과 김주형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더 내면서 점수를 11-5까지 벌렸다.
키움 선발 헤이수스는 5이닝 동안 세 방의 홈런을 맞았지만 6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4실점을 기록, 타선의 도움을 받고 시즌 6승을 올렸다. 이어 조상우가 1이닝 1실점한 뒤 김성민, 문성현과 전준표가 1이닝 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반면 삼성은 이승현이 3이닝 12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8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이승현 뒤로 이호성이 2이닝 무실점, 이승민이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최하늘은 1⅔이닝 3실점, 홍원표가 2⅓이닝 무실점을 했다.
장단 18안타 11득점이 터진 키움 타선에서는 도슨과 이주형이 홈런 포함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주형의 4안타 4타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및 타점 최다 기록. 도슨 역시 최다 안타 타이를 작성했다. 김혜성도 3안타 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 역시 11안타가 나왔지만 마운드가 일찍 무너진 탓에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헌곤이 1회 수비 도중 허리 불편함을 느끼면서 교체 투입된 이성규가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박병호와 김영웅, 이병헌이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작성했으나 그 빛이 바랬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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