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김도영 니땜시 살어야, '결승타+쐐기포' 맹활약 NC전 위닝시리즈 확정…이의리는 복귀전 3이닝 3실점 '최고 151㎞' [창원: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의 활약이 돋보이는 하루였다. 결승타는 물론 쐐기포까지 혼자서 다 해냈다.
KIA는 2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팀은 33승 1무 20패로 리그 선두를 지켰다. 4연승과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 확정은 덤이다.
반면 NC는 이날 패배로 6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27승 1무 26패로 5할 승률 붕괴를 걱정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4연승' 원하는 KIA VS '5연패' 벗어나려는 NC
연승의 KIA와 연패의 NC. KIA는 분위기를 이어가려, NC는 분위기를 끊으려 그라운드로 나섰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김선빈(2루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이창진(중견수), 선발 투수 이의리(올해 3경기 1승 10⅓이닝 평균자책점 4.35)로 진용을 갖췄다. 이의리는 지난달 10일 광주 LG 트윈스전 이후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날 경기가 부상 복귀전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전 "이의리 투구수는 60~70개를 생각하고 있다. 또 한 이닝에 너무 많은 공을 던져도 안 된다. 그런 것들을 파악해서 첫 등판이니 무리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 뒤에 바로 (임)기영이를 붙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NC는 최정원(2루수)-서호철(3루수)-박한결(좌익수)-맷 데이비슨(1루수)-김성욱(중견수)-김형준(지명타자)-한석현(우익수)-박세혁(포수)-김주원(유격수), 선발 투수 카일 하트(올해 10경기 5승 1패 62⅓이닝 평균자책점 2.74)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주축 타자 손아섭(이의리 상대 타율 0.176/17타수 3안타)과 박건우(이의리 상대 타율 0.143/21타수 3안타)은 상대 선발 이의리와 상대 전적을 고려해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권희동은 손목 통증이 남아 있어 선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전 "뭐라도 해봐야 할 것 같다. 손아섭과 박건우가 이의리와 상대 전적이 좋지 않다. 그래서 젊은 선수들로 대처할 수 있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권희동은 출전 의사를 피력했지만, 그래도 휴식이 필요할 것 같다. 오늘(29일) 대타는 가능할 것 같다. 경기 후반 상황을 보겠다"라고 설명했다.
◆하위 타선이 차린 밥상, 해결한 박찬호…휘몰아친 KIA 공격
하위 타선이 잘 차린 밥상, 박찬호가 확실하게 해결했다.
KIA는 2회초 상대 선발 하트를 공략해 선취점을 뽑았다. 김선빈이 볼넷으로 출루한 2사 1루. 8~9번 하위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김태군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3루에서 이창진이 볼넷을 얻어 2사 만루가 됐다. 후속타자 박찬호는 절호의 득점 기회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 2-0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2사 1,2루에서는 김도영이 1타점 적시타를 쳐 3-0으로 도망갔다.
◆49일 만에 부상 복귀전, 이의리 투구 어땠나
이날 이의리는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최종 성적 3이닝 4피안타(2피홈런)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36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1㎞까지 나왔으며 슬라이더(11구)와 체인지업(9구), 커브(7구)를 활용해 NC 타선을 상대했다.
이의리는 팀이 3-0으로 앞선 2회말 첫 실점을 했다. 제구가 흔들리며 선두타자 데이비슨에게 볼넷, 김성욱에게 좌전 안타, 김형준에게 볼넷을 헌납해 무사 만루가 됐다. 위기 상황에서 이의리는 한석현을 3루수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교환했다. 3-1로 추격당한 상황. 박세혁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가 됐지만, 김주원을 투수-포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잡아내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안 좋은 분위기는 이어졌다. 3회말 NC 타선에 대포 두 방을 맞아 실점했다. 최정원을 우익수 뜬공, 서호철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추가 실점했다. 박한결과 데이비슨에게 던진 포심 패스트볼이 모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가 돼 3-3 동점이 됐다. 이의리는 김성욱을 1루수 뜬공으로 잡은 뒤 이닝을 마무리했다.
KIA는 4회말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변화를 줬다. 구원 투수 임기영이 배턴을 이어받으며 두 번째 투수로 나섰다.
◆또 복귀전…61일 만에 1군 등판, 임기영은 어땠나
선발 투수 이의리에 이어 구원 투수 임기영도 부상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임기영은 지난 3월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끝으로 내복사근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이날 경기가 61일 만에 복귀전이었다.
4회말부터 마운드에 오른 임기영은 호투를 펼쳐 NC 타선을 제압했다. 4회말 2사 후에는 박세혁에게 볼넷, 김주원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2사 1,2루가 됐지만, 후속타자 최정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실점을 막아냈다.
5회말 임기영은 서호철-박한결-데이비슨으로 이어지는 상대 2~4번 타선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임기영. 선두타자 김성욱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잡아낸 뒤 김형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닝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1개가 남은 상황에서 한석현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고, 2사 1루에서 구원 투수 이준영과 교체됐다.
이준영은 마운드에 오른 뒤 첫 타자 대타 박건우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KIA 벤치는 2사 1,3루에서 다시 투수를 바꿨고, 바뀐 투수 장현식이 김주원을 루킹삼진으로 처리해 임기영과 이준영의 책임 주자를 지워냈다. 임기영은 부상 복귀전에서 최종 성적 2⅔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결승타+쐐기포, 김도영 니땜시 살어야
KIA는 김도영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3-3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던 5회초. 선두타자 이창진이 2루타를 쳐 득점권에 나섰다. 이후 박찬호의 1루수 땅볼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김도영이 희생플라이를 쳐 4-3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이어 KIA는 나성범의 홈런포로 간격을 벌렸다. 하트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 솔로 홈런(시즌 6호)으로 5-3으로 도망갔다.
7회초 다시 한 번 김도영의 방망이가 빛났다. 7회초 1사 후 상대 추격 의지를 꺾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구원 투수 김재열의 포심 패스트볼을 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솔로포(시즌 12호)로 6-3으로 KO 펀치를 날렸다.
리드를 잡은 KIA는 경기 후반 장현식과 최지민, 전상현 등 필승조를 내보내 팀 승리를 지켰다.
◆KIA VS NC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KIA는 선발 투수 이의리와 구원 투수 임기영이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선발 이의리는 3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1㎞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서는 임기영(2⅔이닝 무실점)-이준영(0이닝 무실점)-장현식(1⅓이닝 무실점)-최지민(1이닝 무실점)-전상현(1이닝 무실점)이 나와 NC 타선을 잘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김도영이 홈런포를 포함해 3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찬호는 멀티히트를 포함해 2타점, 김선빈은 멀티히트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NC는 선발 하트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최다 실점을 하며 물러난 하트는 시즌 2패(5승)를 기록했다. 구원 투수로는 한재승(1이닝 무실점)-김재열(1이닝 1실점)-김영규(1이닝 무실점)-류진욱(1이닝 무실점)이 차례대로 등판했다.
타선에서는 박한결과 데이비슨이 홈런포를 쳤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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