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타석 무홈런, 1할대 부진에도 로버츠 감독 "오타니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왜?

이형석 2024. 5. 2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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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홈런포가 또 장기간 침묵하고 있다. 종전 자신의 최다인 40타석 연속 무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의 타격 부진에 대해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삼진-땅볼-땅볼-땅볼-삼진으로 내용도 좋지 않았다. 

오타니는 지난 18일 신시내티 레즈전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13호 홈런을 쏘아 올린 뒤 이날 5번째 타석까지 41타석 무홈런에 그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는 오타니의 최장 타석 무홈런 기록이다. 

오타니는 시즌 초반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도박 논란 휘말린 영향 탓인지 개막 후 좀처럼 홈런포가 터지지 않았다. 결국 4월 4일 샌프란시스코전 네 번째 타석에서 시즌 첫 홈런을 터트렸다. 종전 37타석 연속 무홈런을 지나 개막 후 41타석 만에 쏘아 올린 감격스러운 홈런이었다. 

이번에는 침묵하는 기간이 더 늘어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넘겼다. 

오타니의 최근 무홈런은 몸 상태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지난 17일 신시내티전 1회 볼넷으로 출루 후 투수 브렌트 수터의 견제구를 왼쪽 허벅지 뒤쪽을 맞은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병원 검진 결과 타박상 진단을 받았으나 17일부터 29일까지 11경기에서 타율이 0.186(43타수 8안타)에 그친다.
AP=연합뉴스

오타니는 최근 부진 속에 타율(0.329)과 홈런(13개) 모두 1위 자리를 내줬다. 타율은 팀 동료 무키 베츠(0.335)와 샌디에이고 루이스 아라에스(0.333)에 이은 3위, 홈런 부문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르셀 오수나(15개)에 이은 2위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100% 상태에 근접하고 있다. 몸 상태가 나빠지지 않았다. 더블 플레이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달린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더블헤더 1차전 8회 1사 1, 2루에서 유격수 땅볼을 친 뒤 전력 질주해 선행 주자 무키 베츠만 2루에서 아웃되고 자신은 1루에서 세이프됐다. 다저스는 후속 프레디 프리먼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했고, 9회 동점을 만든 끝에 연장 10회 5-2로 이겼다. 오타니의 전력 질주가 연패 탈출의 발판을 만들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모습을 존경한다. 영리하게 플레이했다"고 반겼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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