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뷰] '김두현 데뷔전' 전북, 강원에 1-2 패…강원은 5경기 무패행진

김희준 기자 2024. 5. 2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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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춘천] 김희준 기자= 김두현 감독의 데뷔전은 패배로 끝났다.


29일 오후 7시 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하나은행 K리그1 15라운드를 치른 강원FC가 전북현대를 2-1로 꺾었다. 강원은 리그 4위(승점 25)를 공고히 했고, 전북은 10위(승점 14)에 머물렀다.


홈팀 강원은 4-4-2 전형으로 나섰다. 이상헌과 야고가 투톱으로 출격하고 조진혁, 김이석, 김대우, 양민혁이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윤석영, 김영빈, 이기혁, 황문기가 수비벽을 쌓았고 이광연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전북은 5-4-1 전형으로 맞섰다. 티아고가 최전방을 책임졌고 전병관, 이수빈, 보아텡, 이영재가 미드필더로 나왔다. 김진수, 이재익, 정태욱, 박진섭, 안현범이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정민기가 골문을 지켰다.


경기 초반 강원이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4분 김대우가 전북 수비 사이로 대지를 가르는 패스를 공급했고, 이를 이어받은 양민혁이 각도가 없는 곳에서 과감하게 윗그물을 노리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 이후 전북은 동점골을 위해 움직였다. 주로 측면을 활용한 속공을 전개했는데, 전반 10분 윤석영이 안현범의 크로스를 머리로 막아내는 등 강원의 투지 넘치는 수비를 쉽사리 뚫어내지는 못했다. 전반 21분 티아고의 헤더는 수비 경합 때문에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다.


전북이 마침내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반 24분 김진수가 중앙으로 건네준 공을 반대편 중앙에 있던 이영재가 곧바로 슈팅했고, 이것이 왼쪽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강원에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31분 김이석이 경기장 위에 쓰러졌고, 의료진이 투입된 뒤 머리 위로 엑스 표시를 들어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할 수 없다고 전했다. 김이석은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강원은 전반 33분 김강국을 대체자로 투입했다.


이후 경기는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다. 강원과 전북 모두 주말 경기를 치른 뒤 주중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마지막 세밀함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반은 특별한 공격 상황 없이 1-1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강원은 조진혁을 빼고 정한민을 넣어 정한민을 오른쪽에, 양민혁을 왼쪽에 배치하는 변화를 줬다.


양 팀이 후반 기어를 높였다. 후반 11분 코너킥 이후 상황 이상헌이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시도한 발리슛은 정민기가 잘 따라가 잡아냈다. 바로 이어진 역습에서 전북이 순간적인 롱패스로 시도한 역습은 전병관이 잡기 직전 이광연이 낮은 다이빙 헤더로 걷어냈다.


전북에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17분 역습을 나가려던 황문기를 전병관이 잡아당겨 넘어뜨렸고, 주심은 전병관에게 두 번째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미 경고를 받았던 전병관은 그대로 퇴장당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어진 프리킥에서 김영빈이 높게 뛰어올라 시도한 헤더는 왼쪽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전북 벤치에서 항의가 계속되자 주심은 구두 경고를 줬고, 그 사이 김두현 감독은 이영재에게 전술 지시를 내렸다.


강원이 전북을 밀어붙였다. 후반 23분 코너킥 이후 상황에서 김대우가 시도한 슈팅은 수비를 맞고 밖으로 나갔다. 후반 24분 황문기가 수비 진영부터 공을 몰고 간 뒤 기습적으로 때린 중거리슛은 정민기가 다이빙해 쳐냈다.


전북은 후반 25분 티아고와 보아텡을 빼고 박주영과 구자룡을 넣었다. 수비에 보다 무게를 싣겠다는 복안이자 박진섭을 더욱 공격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강원에 또 다른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26분 윤석영이 다리를 부여잡고 쓰러졌고, 강원은 들것에 실려 나간 윤석영 대신 강투지를 투입했다.


강원이 다시 앞서나갔다. 후반 33분 스로인으로 공격을 전개한 뒤 이기혁이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공급했고, 이를 야고가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했다.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전북은 후반 36분 이영재를 불러들이고 문선민을 투입해 속도를 위시한 역습을 노렸다.


강원이 쐐기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38분 정한민이 전북 수비와 경합에서 승리를 거둬 얻어낸 공을 야고에게 건넸고, 야고가 곧바로 시도한 슈팅은 크로스바 위로 날아갔다.


전북은 후반 40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진수가 올린 공이 수비를 맞고 흘러나오자 이수빈이 곧바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공은 골문 위로 날아갔다.


전북은 후반 41분 이수빈과 김진수를 빼고 한교원과 정우재를 넣었다. 이전보다 역습에 무게를 싣는 선택이었다.


강원이 경기를 끝낼 기회를 놓쳤다. 후반 45분 순간적으로 전개한 공격에서 양민혁이 왼쪽을 돌파하고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상헌이 쇄도하며 공을 건드렸으나 빗맞아 골문 위쪽으로 나갔다.


후반 추가시간 2분에는 야고가 역습을 통해 1대1 기회를 맞았는데, 문전 앞에서 시도한 슈팅을 정민기 골키퍼가 침착하게 다리를 뻗어 막아냈다.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6분 문선민의 크로스에 이어 안현범이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광연 골키퍼가 이를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막아냈다. 경기는 그대로 2-1 강원의 승리로 끝이 났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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