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또또' 낭보!…콤파니 영입 CB 후보, '판매불가' 유력→KIM 드디어 새 감독 맞는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에 반가운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새 사령탑 뱅상 콤파니 감독이 29일(현지시간) 김민재 소속팀인 독일 바이에른 뮌헨 새 감독으로 취임할 예정인 가운데, 뮌헨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센터백으로 김민재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수비수가 현소속팀에 잔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의 현소속팀에 새로 온 사령탑이 이적을 반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콤파니 감독의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 부임이 임박했다. 지난 28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콤파니 감독과 뮌헨의 계약이 하루 남았다"며 "콤파니는 곧 뮌헨에 들어온다. 이번엔 오자마자 바로 계약서에 사인하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구단 실권을 장악하고 있는 레전드 공격수 출신 칼 하인츠-루메니게가 콤파니 감독의 취임을 27일 한 행사에서 공식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콤파니 감독은 현지시간으로 29일 오후 3시, 한국시간으론 같은 날 오후 10시에 뮌헨 공항에 도착, 곧장 뮌헨 구단 사무실로 이동한 뒤 계약서에 사인한다.
콤파니는 이번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19위를 차지해 강등된 번리에서 감독직을 맡았으나 뮌헨이 콤파니와 번리가 맺은 계약서를 휴지 조각으로 만들기 위해 위약금 협상을 벌였다. 한 때 번리가 300억원에 달하는 위약감을 원한다는 얘기도 나왔으나 결국 1200만 유로(180억원)로 확정됐다. 뮌헨이 원했던 액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콤파니가 뮌헨에서 받게 될 연봉 역시 1200만 유로로 알려졌다. 콤파니 취임이 임박한 가운데, 부상으로 인해 한국에서 국가대표팀 소집도 건너뛰고 재활에 전념하는 김민재 입장에서 반길 소식이 연달아 전해졌다.
우선 빌트에서 뮌헨을 전담하고 있는 크리스티안 폴크, 토비 알트셰플이 팟캐스트를 통해 뮌헨의 '방출 리스트' 7명을 공개했는데 김민재가 여기서 빠졌다.
현재 받고 있는 1000만 유로(145억원) 연봉의 2배를 요구하는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를 비롯해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상태에서 점점 입지를 잃어가고 있는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 그리고 고액 연봉자임에도 효율성이 떨어지는 다요 우파메카노, 요수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 등도 콤파니 등이 콤파니 부임 직후 정리 대상으로 나왔다. 전부 연봉 200억~300억원을 받음에도 팀내 주전에서 밀린 선수들이다.
여기에 뮌헨이 토마스 투헬 전 감독 시절부터 눈독을 들였던 수비수가 현소속팀인 바르셀로나에서 사실상 '판매 불가'로 간주된다는 얘기가 나왔다. 29일 스페인 유력지 '문도 데포르티보'의 기자 가브리엘 산스가 이 같은 주장을 했다.
산스는 "바르셀로나에 오게 될 한스 디터 플리크 감독이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이적대상에 올랐지만 플리크 감독이 이를 다시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1999년생으로 센터백과 라이트백이 모두 가능한 아라우호는 지난 1월 겨울이적시장에서부터 뮌헨의 러브콜을 받았다. 뮌헨이 이적료로 1억 유로(1450억원)를 낼 의향이 있다는 말도 나왔다.
두둑한 이적료가 예상되는 만큼 아라우호가 뮌헨에 입성할 경우, 김민재에도 적지 않은 위협이 될 수 있지만 뮌헨 러브콜을 거절하고 바르셀로나에 간 플리크 감독이 아라우호를 재평가하면서 김민재가 이득을 보는 상황에 처했다.
김민재는 이달 중순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입은 발목 부상으로 재활을 요청, 6월 A매치 2연전에도 빠지는 가운데 새 시즌 준비에 전념하게 됐다.
그런 가운데 자신과 같은 포지션인 센터백의 월드클래스 수비수 출신을 사령탑으로 맡는 것이다. 이번 콤파니의 뮌헨 사령탑 취임은 콤파니가 뮌헨 구단과의 통화 5분 만에 OK 사인을 내고, 휘하 코치들과 독일에 도착하면서 기정사실화 됐다. 뮌헨은 새 감독 물색에 나서면서 프리미어리그에 봐둔 깜짝 후보가 있다고 했는데 그가 바로 38살의 콤파니였다.
콤파니는 이미 코칭스태프 조각까지 끝냈다. 독일 매체 TZ의 필립 케슬러는 "콤파니 감독이 부임할 경우, 벨기에 출신으로 안더레흐트와 번리에서 그를 보좌했던 플로리베 은갈룰라, 현재 바이에른 뮌헨 19세 이하팀을 맡고 있는 오스트리아 출신 레네 마리치 감독 등이 코치로 올 것"이라며 이미 콤파니 감독이 조각까지 윤곽에 들어갔다고 했다.
콤파니 감독 선임은 지난 3월 취임한 막스 에베를 단장이 적극적으로 밀어붙였다는 후문이다. 울리 회네스 명예회장 등 뮌헨 실권자들은 콤파니가 거론되지 다소 놀랐지만 에베를 단장이 콤파니의 자질을 높게 평가해 거의 밀어붙이기 식으로 추진하는 상황이다. 회네스 명예회장도 29일엔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적극 추천하더라. 믿을 수 있는 감독 같다"고 일단 콤파니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1986년생으로 올해 38살에 불과한 콤파니는 17살인 2003년 자국 명문 안더레흐트를 통해 프로에 입문했다.
이후 함부르크를 거친 뒤 2008년 맨시티 입단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에 합류했다. 2019년까지 맨시티에서 뛰면서 프리미어리그 4번 우승, FA컵 2번 우승 등 맨시티 전성기 초기에 그의 공헌도가 컸다. 콤파니는 번리를 오기 전 친정팀 안더레흐트 감독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때부터 뮌헨이 관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감독으론 경력이 많지 않지만 뮌헨 못지 않게 큰 구단인 맨시티에서 엄청난 구단 성장의 역사를 봤기 때문에 뮌헨에서도 그런 경력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콤파니가 처음 맨시티에 입성하던 2008년엔 맨시티가 태국 구단주 아래 있던, 1~2부를 오가는 구단이었다. 이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오일 머니가 들어오면서 구단이 엄청나게 커졌다. 콤파니는 그 속에서도 주전을 놓치지 않고 부지런히 뛴 끝에 스타들을 뒤에서 조율하는 수비수가 됐다.
김민재 입장에서 콤파니 감독의 뮌헨 부임은 새로운 도전을 추진할 만한 동력이다.
콤파니가 김민재 경쟁자인 에릭 다이어를 프리미어리그에서 같이 선수 생활하며 다 파악했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이 잘 모르는 김민재의 재능을 유심히 관찰할 수도 있다. 콤파니 역시 현역시절 한 시즌에 많게는 5골까지 넣는 등 공격력도 좋았고, 수비도 적극적으로 달라붙는 수비를 했다. 지금의 김민재와 비슷한 스타일로, '원조 김민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민재 플레이스타일을 잘 이해할 수 있다.
물론 센터백 포지션 만큼은 누구보다 잘했던 콤파니가 김민재보다 더 수준급 선수를 원할 수도 있다. 이미 맨체스터에서 뛰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센터백 존 스톤스를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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