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게임 체인저' 전고체 배터리 연구에 1조원 투자

박소영 2024. 5. 2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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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차세대 전기차의 핵심인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R&D)을 지원하기 위해 60억위안(약 1조1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차이나데일리가 29일 보도했다.

지난 2월 26일 스위스 제네바 국제전시장 팔렉스포에서 열린 제네바 국제모터쇼 전시장에 중국 전기차 업체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탕(Tang)'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차이나데일리에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CATL과 웰리온 등 배터리업체와 비야디(BYD), 디이자동차(FAW), 상하이자동차(SAIC), 지리자동차 등 자동차업체 등이 중국 정부의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중국은 국내 공급망에 대한 초기 집중 투자로 세계에서 가장 가격 경쟁력이 높은 배터리 및 전기차 생산국이 된 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확고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내부를 구성하는 물질이 모두 고체인 배터리를 뜻한다. 액체 전해질이 아닌 고체 전해질을 통해 이온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많이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비교해 화재의 위험성이 적고 주행거리가 길어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로이터에 따르면 많은 자동차 업계 관계자와 분석가들은 전고체 배터리가 차세대 전기차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한다.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사들도 현재 전기차 배터리 기술에서 중국의 지배력을 무너뜨리기 위해 전고체 배터리를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원료 가격이 문제다. 전고체 배터리의 전해질 구성 물질 중 황화물계가 현재 상용화 가능성이 가장 높은데, 순도가 낮고 가격이 비싸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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