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춘천] 윤정환 감독 “전북 감독 변화? 우리는 동요될 것 없다”

윤정환 강원FC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윤정환 강원FC 감독이 새 사령탑을 앉힌 전북 현대와 마주했다. 

강원은 29일 오후 7시 30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전북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김두현 감독의 데뷔전이다. 전북은 지난달 단 페트레스쿠 감독과 결별한 뒤 50일 만에 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경기 전 윤정환 감독은 “김두현 감독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 감독으로서 잘해줄 거라고 믿는다”면서 “(우리가) 많은 걸 준비할 시간은 없었지만, 지금껏 해왔던 것들을 차분하게 모습들을 보여주면 좋은 결과를 가져오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윤정환 감독은 김두현 감독에 관해 “나랑 김두현 감독은 차이가 있다. 나는 한국에 오래 몸담고 있지 않았기에 더 어려움이 있었다. 김두현 감독은 코치를 했고 선수단과 교감도 있었다. 당장 조언이라고 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잘해왔기 때문에 잘하리라 믿는다. 굉장히 영리한 감독이라 기대감이 크다”며 엄지를 세웠다.

강원은 올 시즌 박원재 감독 대행이 이끈 전북과 맞붙은 바 있다. 윤정환 감독은 “감독 대행과 감독은 차이가 있다. (전북) 선수들의 심리도 분명 변화는 있을 것이다. 우리는 크게 동요될 것 없다”고 했다. 

이어 “(김두현 감독의 전북을) 작년에 보긴 했지만, 선수 구성이 이전과 다르다. 직접 겪어보기 전까지 뭐라고 말할 수 없다. 전북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있을 것이다. 그게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짚었다. 

김두현 전북 현대 신임 감독. 사진=전북 현대

강원의 에이스로 발돋움한 양민혁은 왼쪽과 오른쪽 윙어로 번갈아 나오고 있다. 이날은 오른쪽에 선다. 윤정환 감독은 “전술적으로 필요할 때는 오른쪽, 왼쪽에 설 때가 있다. 전략적으로 쓰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번 시즌 강원의 고민은 실점이다. 윤정환 감독은 “올해 공격적으로 가고자 한 것은 잘 맞아들어가고 있다. 매 경기 득점을 하고 있다. 공격적으로 나가다 보면 실점의 위험이 있다. 실점을 최대한 줄이면 지난 경기와 같이 승리할 수 있다. 조화롭게 맞춰가려고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과 이야기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잘 나가는 강원이지만, 6월 A매치 명단에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윤정환 감독은 “기대라기보다 올해 돋보이는 선수가 있는데, 국가대표는 꾸준히 오랫동안 잘해온 선수들이 뽑힌다. 단기적으로 잘했다고 선발될 수 있지만, 지금은 아쉬움보다 이 상황을 이어가면 어떤 선수에게 기회가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춘천=김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