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브라질 사람 아냐?" 에메르송, 3년 만에 토트넘 떠난다→AC밀란 이적 유력+인터밀란도 관심

권동환 기자 2024. 5. 2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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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과 절친한 관계인 토트넘 홋스퍼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이 이적을 추진하면서 이탈리아 세리에A 진출을 목전에 뒀다.

글로벌 축구매체 '원풋볼'은 29일(한국시간) "AC밀란은 새로운 오른쪽 풀백을 찾고 있으며, 후보 리스트에 있는 이름 중 하나는 토트넘의 에메르송 로얄이다"라고 보도했다.

과거 레알 베티스 시절 라리가 최고의 풀백 중 한 명으로 평가받던 에메르송은 지난 2021년 여름 바르셀로나에 입단했으나 재정 문제로 입단한 지 한 달 만에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데뷔 시즌에 토트넘에서 44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한 그는 2022-23시즌엔 36경기 출전해 2골 1도움만 올렸다.

2023-24시즌엔 주전 경쟁에서 밀려 완전히 후보 선수로 내려갔다. 지난해 1월에 영입된 페드로 포로가 토트넘 주전 라이트백으로 등극해 에메르송은 지난 1년 동안 1333분만 뛰었다. 때때로 부상과 징계로 인해 공백이 생긴 레프트백과 센터백으로 출전하기까지 했다.


토트넘에서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에메르송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 때 이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AC밀란이 에메르송 영입에 진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해 매체는 "에메르송 로얄은 AC밀란 영입 타깃 명단에 올랐다"라며 "밀란은 그동안 오른쪽 풀백 자리를 주장 다비데 칼라브리아에게 의존했지만, 그는 계약 기간이 이제 1년 남았으며 아직 새 계약에 동의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필리포 테라치아노가 1월에 영입됐으나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을 설득하는데 실패하면서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했다"라며 밀란이 에메르송 영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밀란이 곧 클럽의 여름 이적시장 계획에 참여할 새로운 감독 파울로 폰세카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지난 몇 달 동안 그들이 고려한 선수 중 하나가 토트넘의 에메르송 로얄이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밀란은 에메르송 이적료로 1500~2000만 유로(약 222~296억원)로 평가하고 있다. 에메르송 외에도 LOSC릴의 풀백 티아구 산토스도 후보에 올려 두 선수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에메르송이 토트넘을 떠난다면 절친한 친구인 손흥민과 3년 만에 이별을 하게 된다. 그는 과거 자신의 토트넘 적응을 도와준 선수로 손흥민을 거론하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은 바 있다.

에메르송은 지난 3월 "손흥민은 독일어와 영어로 말할 뿐만 아니라 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로도 말을 하려고 한다"라며 "난 손흥민의 자존감이나 삶의 방식 등이 우리 브라질 사람들과 매우 유사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과거 독일에서 유소년 시절을 보냈고 2015년 영국으로 넘어와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해 영어와 독일어가 유창한 손흥민은 아직 영어가 익숙치 않은 선수들을 위해 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를 구사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어 "손흥민은 친구이고, 난 그를 정말 좋아한다"라며 "이제 손흥민은 우리의 주장이다. 이제 그는 더 큰 사람이 됐기에 더 많은 책임을 짊어지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토트넘은 중원 보강을 위해 에메르송을 AC밀란 라이벌 인터밀란에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매체 '스포츠 휘트니스'는 지난 28일 몸값이 3000만 유로(약 443억원)로 평가되는 토트넘이 이탈리아의 촉망 받는 미드필더 다비데 프라테시를 영입하기 위해 인터밀란에 에메르송이 포함된 스왑딜을 제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에메르송의 값어치는 현재 1500~1800만 유로(약 222~266억원) 사이"라며 "이로 인해 프라테시를 영입하는데 쓰이는 전체 거래 비용은 최대 4800만 유로(약 709억원)가 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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