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이달소 멤버들 응원 속 솔로 데뷔…"올해의 소녀 되고파" [종합]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이제 이달의 소녀 멤버 이브가 아닌 솔로 가수 이브다.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가수 이브의 솔로 데뷔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브는 이날 오후 6시, 첫 EP '루프(LOOP)'를 공개한다. 

이브는 이달의 소녀를 떠나 소속사 파익스퍼밀에 둥지를 틀고 솔로 아티스트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이번 앨범은 파익스퍼밀을 이끄는 밀릭이 전체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다. 

이브는 이날 솔로 데뷔로 오랜만에 무대에 서게 됐다. 이달의 소녀는 지난해 1월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았다 전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것. 이브는 2심에서 승소, 전 소속사를 떠나 솔로가수의 길을 선택했다. 

이에 이브는 "6년 6개월 만에 제 이름을 걸고 솔로데뷔를 하게 된 만큼, 방금 대기실에서 엄청 떨고 왔다. 부담이 되긴 하지만 설렘도 크기 때문에 그만큼 재밌게 하려고 하고 있다"고 남다른 솔로데뷔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이번 앨범이 '연꽃' 같은 앨범이라면서 "공백기를 되게 오래 거쳤는데 그동안 마음을 다스릴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때 너무 예쁘게 핀 연꽃을 봤는데 보자마자 가서 봐야겠더라. 아래를 보니까 되게 예쁜 연꽃이었는데 진흙탕속에 피었더라. 이렇게 예쁜 꽃도 진흙탕 속에 피어날 수 있구나를 보고 힘을 얻었다"고 힘들었던 때를 떠올리기도 했다. 

이달의 소녀 멤버들은 일부가 그룹 루셈블로, 일부가 아르테미스로 재데뷔했다. 솔로가수의 길을 선택한 건 츄와 이브뿐이다. 이브는 왜 그룹이 아닌 솔로를 택했을까. 

그는 "공백기를 가지면서 이제는 내가 음악적으로 내 개인적이고 솔직한 얘기를 담아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솔로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멤버들과 얘기를 했는데 지지를 해줘서 힘이 됐다. 그걸 기반으로 솔로활동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EP에는 타이틀곡 '루프'를 비롯해 '디오라마(Diorama)', '애프터글로우(Afterglow)', '금붕어'가 수록됐다. 타이틀곡 '루프'는 똑같이 굴러가는 일상, 변함없이 반복되는 관계, 그런 답답한 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리드미컬한 얼터너티브 비트에 담은 곡이다. 

이브는 타이틀곡 '루프'에 대해 "인트로부터 시계 초침 소리가 들리지 않나. 딱 몰입이 됐다"고 첫 인상을 떠올렸다. 

더불어 '루프'에는 래퍼 릴 체리가 함께해준 바. 이브는 "이 곡에 원래 가이드 랩 버전이 있었다. 저의 톤과 대비되면서 노래를 살려줄만한 래퍼분이 누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릴 체리 언니가 나왔다. 생각한 것보다 언니가 곡을 200배 더 좋게 만들어준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또한 이브는 솔로 아티스트로서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냐는 질문에 "이달의 소녀에서 진화를 해서 '올해의 소녀'. 좀 업그레이드가 된 거다. 올해를 좀 빛내는 그런 솔로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 = 고아라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