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덕연구소] 가정용 CRT TV 버리지 마세요, 고화질의 오락실 모니터로 변신!
(해당 기사는 지난 2022년 08월 4일 네이버 오리지널 시리즈 게임동아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레트로 게임 전문가이신 검떠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가정용 TV를 개조하여 끝내주는 오락실 화면을 볼 수 있는, 환상적인 모니터 개조기에 대해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버려져있는 가정용 CRT TV들, 보면 마음 아프죠]
조기자 : 안녕하세요. 검떠님, 오늘 또 근사한 레트로 게임 개조기를 소개하게 되었군요. 마구 길거리에 버려져 있는 브라운관 TV들을 재활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니까요. 하나쯤 근사한 브라운관 모니터를 가지고 싶은 분들에게는 꿀같은 소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검떠 : 그렇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사실 제가 주인공이 아니라 '콜렉터보다 플레이어로' 님이 작성하신 내용을 바탕으로 소개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전에 '콜플'님께 양해를 구했는데요, 관련 내용이 너무 좋으니 레트로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조기자 : 맞습니다. 사실 이제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브라운관은 완전히 멸종 단계에 들어가게 될 거에요. 그러면 80년대 90년대에 봐왔던 그 부드러운 CRT의 화면을 더이상은 접할 수 없게 된다는 거죠. 아무리 OLED니 뭐니 해도 브라운관만이 줄 수 있는 옛날 감성을 줄 수는 없잖습니까. 매우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 늦기전에, 아케이드 용 모니터를 만들어보자!]
검떠 : 자아 첫 시작은, 아케이드 용 모니터를 제작하는 것입니다. 아케이드 용 모니터라는 건, 다시 말해서 오락실 용 CRT 모니터를 집에 들이자는 거죠.
그런데 오락실 용 CRT 모니터를 그냥 집에 들일 수가 없겠죠? 덩치도 크고 케이스도 없는 CRT 모니터는 엄청 위험하죠. 전기가 나오는 그 모니터 부분에 손을 댔다가는 감전 수준이 아니라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생긴 것도 너무 투박해서 마눌님께서 눈에 불을 켜고 밖으로 집어던져 버릴 거거든요. 그래서 이쁘게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죠.
조기자 : 아 콜플님의 가정용 아케이드 CRT 모니터 케이스를 소개하시려는 거군요. 정말 훌륭하죠. 강추입니다.
검떠 : 콜플님은 기본적으로 을지로 대림상가에서 14인치 CRT 모니터를 구입한 후, 나무를 재단해서 만드는 작업을 진행했었죠. 일반 기성품 못지않게 안정적인 오락실용 CRT 모니터를 만든 모습입니다. 이 모니터의 장점은 게임 기판이나 가정용 게임기를 연결할 때 최고의 화질을 보여주는 RGB 방식으로 연결이 가능하다는 점이죠.
검떠 : 콜플님은 코코볼로 라는 곳에 주문을 했다고 합니다. 2세트에 25만 원 정도 들었다고 하니.. 1세트 작업하려면 12.5만 원이 들겠군요. 코코볼로 연락처 hello@cocobolo.kr 이곳에 문의해서 주문하는 거라고 하네요.
검떠 : 그리고 이런 부품들이 필요하죠. 가변저항과 스피커, 스위치, 전원 케이블 등입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부품들이 있어야 작업이 가능합니다.
검떠 : 위 브라운관과 모니터 보드 등은 대림상가나 영등포 유통 상가에서 구입할 수도 있고, 요즘 길가에 문방구 용 게임기들 쉽게 버려지잖아요? 그런 문방구 용 게임기를 2-3만 원 정도에 구입해서 부품을 추출할 수도 있습니다.
검떠 : 이런 미니기통(문방구 기통)을 구입하여, 브라운관과 모니터보드 만 빼내고 나머지는 폐기물 비용 내고 버리면 됩니다.
당근마켓 이나 중고나라 등에도 종종 3~5만 원 선에 올라오니, 올라오는 물건들 중에서 상태가 좋은 것을 능력껏 영입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엔 조립이죠.
검떠 : 이렇게 해서, 문방구 앞에 있는 14인치 게임기를 개조해서 집에 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요즘 문방구 게임기들도 다 폐기 처분 상태라서, 말만 잘하면 거저 가져올 수도 있거든요. 약간의 노력만 하면 15만 원 선으로 이렇게 훌륭한 게임 용 RGB 모니터를 구하실 수 있습니다.
조기자 : 그런데 검떠님. 사실 이정도 작업도 일반 분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작업 아닙니까? 직장 다니면서 쉽게 만들 수 있는 물건이 아닌 것 같아요.
검떠 : 아 그렇죠. 그럴 수 있습니다. 이것은 콜플님이라는 게임기 장인의 한 작품을 소개한 정도고요, 실제로 일반 분들이 하실 수 있는 내용은 이제부터 소개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가정용 TV를 아케이드 용 오락실 모니터로 개조해보자!]
검떠 : 그러면 이번에는 일반 가정용 TV를 RGB 모니터로 바꾸는 작업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일반 가정용 TV는 당근이나 아니면 길가에 쓰레기통에서도 쉽게 볼 수가 있죠. 일반 가정용 TV는 보통 콤포지트(AV) 입력만 받고 RGB 입력을 받지 않아서 레트로 게이머들에게는 늘 불만이었는데요,
이 가정용 TV 브라운관에 아케이드 용 모니터 보드를 이식함으로써 RGB 모니터로 탈바꿈할 수 있는 거죠. 케이스도 그냥 TV 케이스 그대로 사용하면 되니 아주 편리하구요.
검떠 : 이러한 GST 모니터도 CCTV 용으로 많이 쓰이던 건데 요즘 시장에 자주 나오더라구요. 가격은 2-3만 원 선이라고 하더군요. 나름 열심히 일한 모니터인데 이렇게 푸대접을 받다니 안타깝네요... 화질도 엄청 좋거든요.
조기자 : 네에. CCTV 용이니 일반 브라운관보다 화질도 좋은 녀석을 사용했을 거라 생각됩니다. 보통은 BNC 케이블이나 AV 입력만 가능하지만, 브라운관만 사용하고 기판은 버리고.. 그리고 RGB 입력 기판을 구입하면 되는 거죠.
검떠 : 보드는 어디서 구하냐고요? 바로 여기입니다. 대림상가 666호 홍은전자! 여기에 가서 아케이드 용 모니터 보드를 구하실 수 있습니다.
검떠 : 오래전부터 CRT 모니터를 개발해온 홍은전자. 신품 모니터 보드를 약 8만 원에 판매중이시라고 하더군요. 재고가 넉넉하지는 않지만 아직까지 재고가 있으니 기회가 있는 거죠.
조기자 : 네에. 이러한 CRT 모니터를 개조하는 방식인데, 아쉽게도 모든 CRT 모니터가 다 되는 건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일단 PC 용 모니터는 안된다고 합니다. 방식 자체가 다르다고..
아무래도 PC용 모니터들은 번인 등을 생각해서 순간 휘도가 거세된 형태가 많거든요. 화질이 또렷해보일지 모르지만 CRT 특유의 강렬한 화면 전환이 안되죠. 그래서 그런 휘도 거세가 된 PC용 모니터는 오락실용 브라운관 보드와 연결이 안된다고 합니다.
검떠 : 이렇게 CCTV 말고 일반 TV도 개조 작업이 가능합니다. 삼성 21인치 CRT TV!!! 명품!
검떠 : 이런 21인치 CRT TV는 요즘 길에서 자주 볼 수 있죠. 겉이 멀쩡하다고 생각되면 적당히 주워서 차에 실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오락실 용 선명한 게임 화면을 뿜뿜 뿜어내는 모니터로 변신할 수 있거든요.
일단 분해를 한 다음에.. 위에 소개한 홍은전자로 들고 가면 됩니다. 이왕이면 분해해서 브라운관만 가져가는 게 작업이 편하죠. 그러면 사장님이 가지고 계신 보드를 해당 CRT에 맞게 조정해주십니다. 그렇게 조정 + 신품 모니터 보드 포함 가격이 8만 원 수준이죠.
검떠 : 약간의 RGB 지식과 납땜을 해야하긴 하지만 이렇게 일반 가정용 TV가 오락실용 모니터로 변신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이런 식으로 다양한 CRT 모니터들을 개조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검떠 : 이런 식으로 개조를 하니 이제부터는 저도 왠지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_);
조기자 : 흐흐 그치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죠. 그래도 이런 식으로 10만 원 안쪽으로 오락실용 CRT 모니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개조를 해야하긴 하지만, 몇몇 공방에서 이러한 개조도 대행해줄 수 있는 만큼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에 있는 제 이메일 주소로 문의주시면 제가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
검떠 : 정말 대단합니다. 방송용 모니터 괜찮은 거 사려면 최소 20만 원 이상 줘야되는데, 발품을 팔아서 화질 좋은 10만 원대 모니터 하나쯤 마련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조기자 : 흐흐. 그러면 검떠님 오늘은 여기까지 하시죠. RGB 모니터 개조.. 화질 좋은 CRT로 레트로 게임을 돌리는 것처럼 기분좋은 일도 없죠. 오늘 사진을 제공해주신 콜플님께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리구요, 검떠님도 오늘도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검떠 : 네에 조기자님.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재미난 주제로 얘기 나누시죠.
조기자 : 네에 검떠님도 고생하셨습니다. 자아~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콜플의 CRT 모니터 개조기'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igelau@donga.com)에게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검떠 소개 :
패미콤 전문이지만, 다른 레트로 게임기도 못지않게 사랑하는 이 시대의 대표 덕후.
웹에이전시 회사 대표이자 '레트로 장터' 운영자로서 '패미콤 올 게임' 컴플리트를 하는 등 레트로 게임 콜렉터로도 유명하다. 재믹스 네오, 재믹스 미니를 만든 네오팀 소속이기도 하다.
조기자 소개 :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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