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팬덤, 입장문만 N번째…'감싸기' 언제까지?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음주 뺑소니로 구속된 김호중의 팬덤 '아리스'가 몇 번의 성명문을 발표하며 김호중에 지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27일 김호중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 측은 "카페 매니저가 김호중 가수님인 공식 팬카페다. 즉, 이곳 김호중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의 주인은 김호중 가수님과 그의 팬덤 아리스다"라고 시작하는 공지를 올렸다.

이들은 "김호중 가수님과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종료가 공식적으로 발표될 경우,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김호중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에서 즉각 탈퇴할 것을 요구합니다"라고 덧붙이며 김호중만을 향한 지지를 표했다.

이는 최근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이 김호중 사태 관련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알린 상황이기 때문. 더불어 소속사는 향후 매니지먼트 사업 지속 여부도 검토 중이라 밝히며 "소속 아티스트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해 협의시 어떤 조건 없이 전속계약을 종료할 생각"이라 전했던 바 있다.

김호중 팬덤의 입장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김호중 갤러리'에서는 경북 김천시에 설치된 '김호중 소리길' 철거에 반대하는 성명문을 내기도 했다.

팬들은 '김호중 소리길'을 철거해야 한다는 여론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하며 "철거는 시기상조라 생각한다. 향후 형이 확정된 이후 논의해야 할 사안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28일 김호중의 모교 김천예술고등학교의 교내 쉼터인 '트바로티 집'은 지난 28일 현판과 김호중의 사진을 모두 제거했다고 밝혔다. 해당 쉼터는 '김호중 소리길'과 함께 철거 요청이 빗발쳤던 바 있다.

김천예고 관계자는 트바로티 집이었던 누각은 학생 쉼터로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으며, 아직 김천시 측은 '김호중 소리길'에 대해서는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앞서 김호중이 구속 결정 전 공연을 강행할 당시에도 취소표 구매 등 굳건한 지지를 보여준 팬덤의 과도한 감싸기와 "정치권의 이슈 은폐 용도가 아니길 바란다" 등의 선을 넘는 발언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경 서울 강남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를 부딪힌 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음주 운전에 대해 전면 부인했던 김호중은 사고 전 유흥주점을 방문, 대리기사와 동행,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제거 등 여러 정황이 드러나자 결국 음주운전을 인정했다.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영장실질검사에서 구속이 결정됐고, 현재 김호중은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머물고 있다. 경찰은 현재 진행 중인 추가 조사를 마친 후 다음주 중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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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