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커리어는 특허청에서” 이차전지 민간 전문가의 인생 2막

대전=정일웅 2024. 5. 29. 16: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0여년 간 이차전지용 분리막 기술 분야 연구에 몸담아 왔습니다. 현재 64세로, 인생의 마지막 커리어는 특허심사관의 위치에서 국내 이차전지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

김시형 특허청장 직무대리는 "특허청은 지난해(반도체)에 이어 올해 이차전지 분야에서도 전문임기제 특허심사관을 채용했다"며 "전문임기제 특허심사관 채용은 국내 핵심 인력의 해외유출을 막고, 초격차 기술의 신속한 특허권 확보와 기술 보호에 효과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0여년 간 이차전지용 분리막 기술 분야 연구에 몸담아 왔습니다. 현재 64세로, 인생의 마지막 커리어는 특허심사관의 위치에서 국내 이차전지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

전문임기제 특허심사관에 최종 합격한 A씨의 다짐이다. A씨는 국내에서 연구원 생활을 시작해 미국 이차전지 제조회사로 이직해 활동하다가 다시 국내로 복귀, 벤처기업을 창업한 이력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다수 특허를 획득하는 경험도 쌓았다.

특허청은 ‘이차전지 분야 전문임기제 특허심사관’으로 최종 합격한 24명의 명단을 29일 발표했다.

합격자 중 최고령자는 64세(A씨), 최연소자는 31세다. 평균 연령은 50.5세며, 합격자의 이차전지 분야 평균 근무연수는 21년 4개월이다. 현직자 비율도 75%로 높은 편이다. 이들의 석·박사 학위 보유율은 79%로 파악됐다. 이차전지 분야 최신 기술 동향에 정통한 전문 인력이 특허심사관으로 자리를 옮겨 온 셈이다.

특히 A씨는 국내 유수의 대학·공공연 연구실부터 국내·외 굴지의 기업을 오가며 이차전지 분리막 기술 분야에서 잔뼈를 키워온 자타공인 베테랑 기술 인력으로 평가받는다. A씨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지식이 특허심사관 업무에 시너지효과로 이어져 국내 이차전지 산업 발전에 일조하게 될 것으로 특허청은 기대한다.

최종 합격자 명단에 오른 전문심사관은 내달 24일 정식으로 임용돼 신규 심사관 교육 등을 거쳐 세부 기술 분야별로 전담 심사과에 배치될 예정이다. 배치 후에는 심사 역량 배양과 조기 적응을 위해 선배 심사관의 밀착지도(멘토링)도 받게 된다.

애초 특허청은 이번 채용에서 38명의 전문심사관을 선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특허심사관의 자리에 걸맞은 수준의 기술적 전문성과 관련 분야 경력 유무를 엄정히 따져 계획 대비 적은 24명을 최종 선발했다.

남은 14명은 내달 중 추가 채용 절차를 거쳐 채워갈 복안이다. 추가 채용할 특허심사관은 5급 상당(전문임기제 나급)의 국가공무원으로, 일반 공무원과는 달리 정년이 없다. 또 민간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전문임기제 특허심사관 채용은 첨단기술 분야의 국내 우수 인력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핵심 기술의 신속한 특허권 확보를 지원해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앞서 특허청은 지난해 반도체 분야 특허심사관 67명을 채용했다. 이어 올해는 채용 분야를 확대해 이차전지 분야에서도 특허심사 인력을 증원했다.

김시형 특허청장 직무대리는 “특허청은 지난해(반도체)에 이어 올해 이차전지 분야에서도 전문임기제 특허심사관을 채용했다”며 “전문임기제 특허심사관 채용은 국내 핵심 인력의 해외유출을 막고, 초격차 기술의 신속한 특허권 확보와 기술 보호에 효과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