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에이스 신민혁, 2이닝 조기 강판→NC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린다

박정현 기자 2024. 5. 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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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NC 다이노스 신민혁이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선보이며 일찌감치 마운드를 떠났다.

신민혁은 NC를 넘어 KBO 차세대 에이스로 성장 중인 국내 투수다.

지나간 건 어쩔 수 없기에 신민혁의 투구가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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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혁은 2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해 시즌 4패(4승)를 기록했다. NC 다이노스

(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NC 다이노스 신민혁이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선보이며 일찌감치 마운드를 떠났다.

신민혁은 2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신민혁은 최종 성적 2이닝 6피안타 1볼넷 6실점을 기록해 시즌 4패(4승)를 떠안았다.

경기 초반 신민혁은 흔들렸다. 1회초 1사 후 김도영과 나성범에게 연속으로 2루타를 맞아 0-1로 선취점을 내줬다. 추가 실점은 2회초였다. 1사 후 변우혁에게 3루타를 헌납한 뒤 한준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0-2가 만들어졌다.

팀이 1-2로 끌려갔던 3회초는 마치 악몽과 같았다. 선두타자 박찬호와 김도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가 된 뒤 나성범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에 처했다. 위기
를 맞은 신민혁은 더욱 제 투구를 펼치지 못했다. 최형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줘 1-4가 됐다.

신민혁은 2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해 시즌 4패(4승)를 기록했다. 엑스포츠뉴스 DB

결국, 강인권 NC 감독은 결단했다. 무사 1,2루에서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신민혁을 내렸고, 구원 투수 최성영을 올렸다. 최성영은 이우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1-5가 됐다. 이는 신민혁의 책임주자였기에 실점은 더욱 늘어났다. 그리고 이어지는 무사 1,2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3점 홈런을 허용해 1-8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신민혁은 2회에만 6실점 하며 무너졌다. 그의 최근 선발 2이닝 조기 강판은 지난 2020년 9월 12일 창원 KIA전 이후 4년 만이다.

NC는 경기 초반 벌어진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타선의 힘으로 추격했지만, 8-11로 패하며 5연패 늪에 빠졌다. 동시에 주중 3연전 기선제압을 당하며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았다.

신민혁은 2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해 시즌 4패(4승)를 기록했다. NC 다이노스

신민혁은 NC를 넘어 KBO 차세대 에이스로 성장 중인 국내 투수다. 이날 전까지 올해 성적은 10경기 4승 3패 53⅔이닝 평균자책점 3.02 39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0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리그 전체 6위, 국내 선수로 범위를 좁히면 양현종(KIA/2.84)과 원태인(삼성 라이온즈/2.86)에 이어 리그 3위였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도 신민혁은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준플레이오프에서 SSG 랜더스를 만나 1경기 5⅔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비록 한국시리즈 문턱은 넘지 못했지만, KT 위즈와 플레이오프에서도 2경기 1승 10⅔이닝 2실점으로 활약해 눈길을 끌었다. 이제는 믿고 볼 수 있는 투수로 성장했다.

신민혁은 2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해 시즌 4패(4승)를 기록했다. 엑스포츠뉴스 DB

다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에이스다운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팀이 기대했던 연패 스토퍼로서 제 몫을 하지 못한 것이다.

이날 경기 전 NC는 4연패에 빠져있었다. 리그 성적은 27승 1무 24패로 리그 5위.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은 물론, 5할 승률을 지켜야 하기에 여러모로 머리가 아픈 상황이었다. 지나간 건 어쩔 수 없기에 신민혁의 투구가 중요했다. 외국인 투수 대니얼 카스타노와 카일 하트를 제외하고는 팀이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이기 때문이다. 

NC는 신민혁의 호투를 발판삼아 KIA를 잡아내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려 했다. 그러나 NC의 모든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에이스 신민혁의 부진. 팀은 더 깊은 연패 수렁에 빠지며 쓸쓸하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NC 다이노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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