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순항·나달 탈락…테니스 황제들의 엇갈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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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풍미했던 테니스 황제들이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프랑스오픈에서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세계랭킹 1위)는 무난히 1회전을 통과하며 대회 2연패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조코비치, 로저 페더러(스위스·은퇴)와 함께 '빅3'로 불렸던 나달은 전날 대회 1회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에게 0대 3으로 완패했다.
프랑스오픈 최다 우승 기록(14회)을 보유한 나달이 대회 1회전에서 떨어진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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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풍미했던 테니스 황제들이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프랑스오픈에서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세계랭킹 1위)는 무난히 1회전을 통과하며 대회 2연패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반면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275위)은 대회 사상 처음으로 1회전 패배를 당하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조코비치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피에르위그 에르베르(142위·프랑스)를 3대 0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안착했다. 지난해 이 대회 남자 단식에서 최고령 우승 기록(36세 20일)을 썼던 조코비치는 타이틀 방어를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에서만 세 차례 정상에 올랐고, 92승 1패의 압도적인 통산 전적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 대회만 24번 제패한 조코비치는 사상 최초의 25회 우승도 노리고 있다. 다만 그는 올해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들지 못한데다 최근 세 차례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모두 중도 탈락했다. 조코비치는 “지난주와 비교하면 느낌이 좋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대회 초반이기 때문에 계속 집중력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코비치는 2회전에서 로베르토 카르바예스 바에나(스페인·63위)와 맞붙는다. 조코비치가 상대 전적에서 2승으로 앞서 있다.
조코비치, 로저 페더러(스위스·은퇴)와 함께 ‘빅3’로 불렸던 나달은 전날 대회 1회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에게 0대 3으로 완패했다. 프랑스오픈 최다 우승 기록(14회)을 보유한 나달이 대회 1회전에서 떨어진 건 처음이다. 나달은 2005년부터 프랑스오픈에 참가해 112승 4패의 성적을 거뒀다.
그간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유독 강했다. 포핸드 스트로크의 평균 회전수가 다른 선수들보다 2배가량 많고, 왼손잡이의 이점까지 지녀 마찰력이 큰 클레이코트에서 더욱 위력적인 플레이를 구사했다. 허리·고관절 부상 등에 시달려 온 나달은 지난해 1월 호주오픈 이후 재활에 전념했고, 가장 자신있는 무대였던 프랑스오픈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결국 실패했다.
나달은 “어떤 날은 뱀에게 물리거나 호랑이에게 공격받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아팠다. 프랑스오픈 출전을 위해 지난 2년간 선수 생활 중 가장 힘든 재활 과정을 버텼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38세의 노장이 된 나달은 올해를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높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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