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날 김밥 항의하자 진상 취급" 그 식당, 식약처 뜨자…
배달 김밥에서 녹슨 커터칼날이 나왔다는 고객 항의에도 사과를 하지 않았던 음식점 사장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를 시작하자 뒤늦게 사과했다.
2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남 양산의 한 프랜차이즈 김밥집에서 배달받은 김밥에서 커터칼날 조각을 발견한 A씨는 점주로부터 결국 사과를 받았다.
앞서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 음식에서 커터칼이 나왔습니다. 어떡해야 하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주목을 받았다. 글 작성자 A씨는 “17세 아들이 동네 김밥집에서 김밥을 시켜 먹었는데 씹던 도중에 딱딱한 게 나와 뱉어보니 녹슨 커터칼날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매장에 직접 전화했더니 대응이 황당하다. ‘우리 쪽에서 나올 수 있는 게 아닌데 그쪽이 나왔다고 하니, 뭐 어떻게 해줄까요?’라며 굉장히 신경질적으로 나를 진상 취급하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밥 주문 명세가 찍힌 영수증과 칼날이 나온 김밥 사진을 함께 공개한 A씨는 “일단 국민신문고에 신고해놨고 내일 식약처에 신고할 예정이다. 신고할 수 있는 만큼 모두 신고해볼 생각이다. 이 글은 절대 삭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A씨는 27일 식약처에 해당 사건을 신고했고 식약처는 문제의 음식물과 칼날을 수거해갔다고 전해졌다.
A씨는 사건반장 측에 “식약처 조사가 나오자 그제야 프랜차이즈 본사와 이물질이 나온 매장 점주로부터 사과 연락을 받았다”면서 “본사 사과는 받았지만, 점주 사과는 진정성을 느끼지 못해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을 계기로 식품을 다루는 모든 가게가 위생을 한 번 더 둘러보면 좋겠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제보한다”고 덧붙였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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