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흉작에 주스 값 2배..."감귤로 대체"

박근아 2024. 5. 2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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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브라질에서 기상악화 피해에 감귤나무 질병까지 번져 오렌지주스 선물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업체들은 오렌지와 비슷한 만다린으로 오렌지주스를 만드는 식으로 대응하려 한다.

2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ICE선물거래소에서 농축 오렌지주스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4.92달러를 기록해 1년 전의 거의 두 배를 나타냈다.

엔화 약세로 오렌지주스 수입 가격이 오른 일본에서 이미 이 방법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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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오렌지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브라질에서 기상악화 피해에 감귤나무 질병까지 번져 오렌지주스 선물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업체들은 오렌지와 비슷한 만다린으로 오렌지주스를 만드는 식으로 대응하려 한다. 우리가 흔히 먹는 감귤도 만다린의 한 종류다.

2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ICE선물거래소에서 농축 오렌지주스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4.92달러를 기록해 1년 전의 거의 두 배를 나타냈다. 이는 사상 최고 금액이다.

세계 2위 오렌지 생산국인 미국 플로리다 지역에 허리케인과 한파가 닥친 2022년 말 이후 오렌지 주스 선물이 오르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브라질도 이상 기후와 황룡병(감귤녹화병)으로 오렌지 작황이 나빠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국제과채주스협회(IFU)의 키스 쿨스 회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강추위와 허리케인으로 큰 피해를 봤을 때도 이런 가격은 본 적이 없다"면서 "큰 위기"라고 말했다.

주스 업체는 보통 지난 시즌의 냉동 오렌지 주스를 최근 수확해 만든 오렌지와 혼합해 제품을 만든다. 이런 방식으로 해마다 달라지는 맛의 차이도 어느 정도 극복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3년 연속 공급이 줄면서 주스 재고가 바닥났다.

이에 업계에서는 기후변화에 더 강한 만다린으로 오렌지 주스를 만들자는 해결책이 나왔다. 엔화 약세로 오렌지주스 수입 가격이 오른 일본에서 이미 이 방법을 도입했다. 슈퍼마켓 체인 세븐일레븐의 소유주인 세븐앤드아이홀딩스는 일본 감귤로 주스 제품을 만들어 출시했다.

IFU는 음료에 오렌지 이외 감귤류가 포함되도록 규정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엔이 정한 식품 표준 코드를 바꿔야 하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규정을 변경해야 한다.

오렌지 공급 부족은 황룡병이 미국에서 처음 발견된 20년 전부터 시작됐다. 이는 감귤류 과일에 큰 피해를 주는 식물병으로, 나무의 생육을 저해하고 과일의 품질을 떨어뜨리며 결국 나무를 죽게 만든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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