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화나게 했던 '안토니오 콘테 폭탄 발언'…대체 무슨 말 했길래, 7년 지나 화제 되나

김현기 기자 2024. 5. 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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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전 토트넘 감독의 거취가 다시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과거 그가 영국 축구팬들의 분노를 샀던 발언이 재조명받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 콘테 감독은 2021년 가을 손흥민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 부임, 1년 4개월 정도 지휘하고 지난해 3월 전격 퇴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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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안토니오 전 토트넘 감독의 거취가 다시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과거 그가 영국 축구팬들의 분노를 샀던 발언이 재조명받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 콘테 감독은 2021년 가을 손흥민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 부임, 1년 4개월 정도 지휘하고 지난해 3월 전격 퇴진했다. 2021-2022시즌 중반에 부임, 토트넘을 4강까지 끌어올리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올려놨으나 2022-2023시즌은 그렇지 않았다. 시즌 막판인 지난해 3월 들어 연전연패하자 A매치 브레이크 기간에 사실상 '줄행랑'울 쳤다. 이후 1년 넘게 쉬고 있다.

최근 들어 새 직장을 잡는 분위기다. 김민재 전 직장인 세리에A 나폴리가 해당 팀이다. 콘테 감독은 이미 나폴리에 수차례 와서 경기를 봤고 구단과 막판 협상을 이어가는 중이다. 2006년 이탈리아 하부리그 아레초 감독을 시작으로 지도자 커리어를 출발한 콘테 감독은 바리, 아탈란타, 시에나 등 이탈리아 세리에A 중하위권 구단을 오간 뒤 2011년 유럽 굴지의 명문 유벤투스 지휘봉을 잡았다.

이어 브라질 월드컵 직후인 2014년 8월부터 이탈리아 대표팀을 2년간 맡았고,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잉글랜드 첼시, 2019-2020시즌, 2020-2021시즌 등 두 시즌에 걸쳐 인터 밀란을 지휘했다.

그리고 토트넘을 통해 다시 잉글랜드로 왔다가 2년도 버티지 못하고 돌아간 것이다. 이어 이탈리아 남부 구단인 나폴리 벤치에 앉기 위해 협상 중이다.

그런 상황에서 영국인들이 지난 2017년 콘테 발언을 다시 보고 있다. 잉글랜드 최고의 구단 중 하나인 첼시 벤치에 앉았지만 자존심 만큼 꼿꼿하게 세우고 축구종가의 팬들이 가장 싫어하는 이를 떠올리게 했다는 게 콘테 감독을 바라보는 영국 언론의 판단이다.

그의 발언은 지난 2017년 2월28일에 일어났다. 첼시 구단 직원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만찬 시간이었다. 누군가 콘테를 향해 "당신이 생각하는 가장 위대한 선수 혹은 좋아하는 선수를 말해달라"고 한 것이다.

이에 콘테 감독은 주저하지 않고 "디에고 마라도나"라면서 "내가 상대했을 때 최고의 선수였고 또 내가 좋아하는 선수"라고 답했다.

펠레와 함께 세계 축구의 양대 레전드로 꼽히는 마라도나는 지난 1986 멕시코 월드컵 8강 잉글랜드전에서 그 유명한 '신의 손' 사건을 일으킨 선수다. 잉글랜드는 머리 대신 손을 번쩍 들어올려 공을 골대로 집어넣은 마라도나의 기행으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최고의 선수로 마라도나를 꼽은 것이다. 

이에 사회자는 "(콘테와 유벤투스에서 같이 선수 생활을 헸던) 지네딘 지단 등은 어떠냐"고 되물었고 콘테는 미소를 지으면서도 "지단도 훌륭하지만 그보다 더 언급하고 싶은 선수들이 있다"고 했고 이 발언은 당시 '더 선'에 소개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그렇게 마라도나를 존경하는 콘테가 '디에고 마라도나 경기장'을 쓰는 나폴리 지휘봉을 잡는 셈이다. 이에 영국 언론이 그의 나폴리행 가능성에 의미부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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