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속았습니다” 충주 사과 논란 키운 충주맨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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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1개당 평균 3000원에 판매되는 충주 사과가 미국에서는 절반 수준의 가격에 판매돼 논란이다.
충주시는 미국에 수출된 사과는 이미 지난해 수출 가격과 물량을 결정한 것으로 국내 가격 상승분을 즉각 반영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충주시 관계자는 "국내 가격 급등 전 수출 가격을 결정했다"며 "2011년부터 사과를 미국에 수출 중인데 국내 가격이 해외 가격보다 더 저렴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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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계약재배 물량…지난해 수출 가격 결정”
국내에서 1개당 평균 3000원에 판매되는 충주 사과가 미국에서는 절반 수준의 가격에 판매돼 논란이다. 충주시는 가격 급등 전 수출 계약을 체결한 사과로 즉각적 가격 반응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2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미국의 한 마트에서 판매 중인 충주 사과의 가격표 사진이 공유됐다. 가격표에는 ‘충주 안심 세척사과 1.29달러(1750원)’라고 적혀있다. 이전에는 2.49달러였지만 할인 행사로 이보다 저렴한 가격인 1.2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국내에서 1개당 5000원에 육박하던 사과가 미국에서는 3분의 1 수준의 가격에 판매된다는데 공분을 토하고 있다. 관련 게시글에는 “왜 이렇게 비싼 거냐. 유통쪽에 돈 새는 곳이 많냐” “제사상에도 국산 과일을 안 올리게 된다” “역차별도 아니고 가격차이가 2배가 나는 건 너무하다”는 댓글이 달렸다.
‘충주맨’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충북 충주시 김선태 주무관이 지난 28일 “저도 속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했다. 김 주무관은 “수출용 충주사과 논란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저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고 말했다.
충주시는 미국에 수출된 사과는 이미 지난해 수출 가격과 물량을 결정한 것으로 국내 가격 상승분을 즉각 반영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충주시는 2011년부터 계약재배 방식으로 사전에 수출 물량과 가격을 협의해 미국으로 사과를 수출하고 있다. 올해는 5.4t의 사과를 수출했다.
이번에 논란이 된 사과는 지난해 10월 가격을 결정한 후 올해 1월 선적했는데 이후 국내 사과 가격이 급등하면서 해외에서만 충주사과가 저렴하게 공급되는 것처럼 보이는 오해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충주시 관계자는 “국내 가격 급등 전 수출 가격을 결정했다”며 “2011년부터 사과를 미국에 수출 중인데 국내 가격이 해외 가격보다 더 저렴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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