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다국적 기업 머크, 대전에 바이오 공정시설 착공

4300억 들여 둔곡지구 4만 3000㎡에 건립...대전 진출 외국기업 중 최대 규모
이장우 시장 "머크사와 함께 세계적 바이오 허브 대전으로 거듭날 것"

독일 머크사가 29일 대전 둔곡지구에서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 착공식을 가졌다. / 대전시

다국적 과학기술 기업인 머크사가 29일 대전에 바이오 프로세싱 생산센터를 착공했다. 머크사의 생산센터는 대전에 진출하는 외국기업 중 면적과 투자 면에서 가장 큰 규모다.

머크 라이프사이언스는 이날 오전 유성 둔곡지구에서 이장우 시장, 마티아스 하인젤 대표, 산업통상자원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게오르크 빌프리드 슈미트 주한 독일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센터 착공식을 가졌다.

머크사의 아시아·태평양 바이오 프로세싱 생산센터는 바이오 공정에 사용되는 원부자재의 생산시설로 둔곡지구에 4만 3000㎡(약 1만 3000평) 규모로 건립된다. 2026년 말까지 준공해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제약 바이오 기업 및 바이오텍을 대상으로 바이오의약품의 공정 개발, 임상 단계와 제조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머크사는 4300억 원을 투자해 센터를 건립할 예정으로 이는 지금까지 머크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자 중 최대 규모다. 시는 2028년 말까지 3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마티아스 하인젤 대표는 "한국은 바이오 의약품 개발 분야에서 뛰어난 수준의 연구, 제조 및 서비스를 수행하는 수많은 기관이 자리잡고 있다"며 "바이오 프로세싱 생산센터가 한국 및 아태지역 전반의 생명과학 산업을 더욱 활성화하는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우수한 전문인력과 기업이 밀집해 있는 대전과 머크의 만남은 보스턴을 뛰어넘는 세계적 바이오 허브의 시작”이라며 “대전시는 머크사의 바이오프로세싱 생산 센터 구축과 함께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을 이끌어갈 중추적 거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크사는 기공식에 이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첨단바이오 분야 혁신과 기술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편 독일 다름슈타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머크사는 헬스케어, 생명과학 및 전자기술 분야를 업종으로 지난해 전 세계 66개국에서 210억 유로(한화 30조 197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박종명 기자 cmys041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