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의 찬사 “토트넘 오기 전까지 들어본 적도 없는 선수였는데…”

김우중 2024. 5. 2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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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해 10월 루턴 타운 전에서 데뷔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는 판 더 펜(왼쪽)과, 함께 기뻐하는 매디슨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제임스 매디슨이 팀 동료 미키 판 더 펜을 치켜세웠다. 매디슨은 토트넘 합류 전까지 판 더 펜의 이름을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고 고백하면서도, “약점이 없는 선수”라고 호평했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최근 자선 골프 대회를 마친 매디슨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매디슨은 매체와의 인터뷰 중 판 더 펜에 대해 “정말로, 정말로 빠르다”며 “시간이 지난 뒤, 그에게 ‘난 너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판 더 펜이 최고의 선수인 걸 깨닫고 나니, 우리가 이런 수비수를 영입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약점을 찾을 수 없다는 게 매디슨의 설명이다. 매디슨은 “판 더 펜의 약점이 무엇일지 생각해 봤다. 그는 공을 잘 다루고, 공중볼 능력도 좋으며, 키가 크고 빠르다”며 “솔직히 여전히 약점을 찾고 있다. 너무 빠져들고 싶지는 않지만 말이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특히 “판 더 펜은 최고의 선수이기도 하지만, 라커룸에서도 좋은 사람이자 훌륭한 청년이다. 토트넘 입장에선 환상적인 영입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판 더 펜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볼프스부르크(독일)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토트넘이 투자한 이적료는 무려 4000만 유로(약 590억원). 구단 역사상 7번째로 비싼 이적료였다. 판 더 펜은 구단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단숨에 주전으로 도약했다. 토트넘은 리그 첫 10경기 무패(8승 2무) 행진을 달렸는데, 이 시기 판 더 펜은 적응기 우려가 무색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시즌 중반 판 더 펜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면서, 토트넘의 추락이 시작됐다. 같은 경기에서 부상 당한 매디슨의 이탈도 뼈아팠다. 토트넘은 이들이 복귀한 뒤 다시 톱4 진입을 노렸으나, 최종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토트넘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출전권을 따내며 2년 만에 UEFA 주관 대항전에 나서게 됐다.

판 더 펜은 토트넘 입성 첫해 공식전 29경기 3골을 기록했다. 토트넘 입단 후 그의 몸값은 5500만 유로(약 813억원)로 껑충 뛰었다. 특히 스포츠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판 더 펜은 시속 37.38㎞라는 기록을 남기며 올 시즌 EPL 단일 경기 최고 속도를 뽐낸 수비수로 이름을 올렸다. 네덜란드 대표팀에도 승선한 그는 오는 6월 독일에서 열리는 UEFA 선수권대회(유로)에도 출전할 전망이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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