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끈질긴 마음” 1년에 131명 마음 움직인 비결

박용미 2024. 5. 2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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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제118년차 총회에서 전도왕을 차지한 서순애(68) 신길교회 권사는 지난 1년간 131명의 영혼을 교회로 인도했다.

"남편이 떠난 후 '복음을 듣지 못해 지옥에 가는 사람이 없어야겠다'는 마음을 주셔서 전도를 더 열심히 하게 됐어요. 또 최근 이기용(신길교회) 목사님께서 전도는 이미 하나님이 승리한 게임인데 왜 가만히 있느냐는 설교를 하셨어요. 그 말씀에 더 자극을 받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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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 제118년차 총회에서 전도왕 수상한
서순애 신길교회 권사
서순애 신길교회 권사가 28일 전북 전주 바울교회에서 열린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118년차 총회에서 전도왕 상패를 들어 보이며 웃고 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제118년차 총회에서 전도왕을 차지한 서순애(68) 신길교회 권사는 지난 1년간 131명의 영혼을 교회로 인도했다. 한 달에 10명 넘게 전도한 셈이다. 28일 시상식이 열린 전북 전주 바울교회(신현모 목사)에서 만난 서 권사는 “전도가 어렵다고 하는데 일단 시도하면 하나님이 도와주신다. 내가 그 증거”라며 웃었다.

기성은 지난 회기 ‘한 성도 한 영혼 주께로’를 주제로 교회와 성도들에게 전도를 권면했다. 그리고 총회에서 가장 전도를 많이 한 22명에게 시상했다. 전국 1등을 포함해 서울지역 1~4등이 모두 신길교회에서 나왔다.

이전에도 관계전도 노방전도 등을 나서며 전도 열정을 불태웠던 서 권사는 지난해 남편이 천국에 가고 나서 더 열심히 전도에 나섰다. “남편이 떠난 후 ‘복음을 듣지 못해 지옥에 가는 사람이 없어야겠다’는 마음을 주셔서 전도를 더 열심히 하게 됐어요. 또 최근 이기용(신길교회) 목사님께서 전도는 이미 하나님이 승리한 게임인데 왜 가만히 있느냐는 설교를 하셨어요. 그 말씀에 더 자극을 받았죠.”

서 권사는 근처 경로당 공원 지하철역 등을 찾아 매일같이 전도를 나갔다. 전달한 전도 용품을 그대로 버리거나 욕을 하는 사람을 만날 때도 많았다. 온종일 비가 오던 날 전도를 마친 후 신발이 다 젖어 집에 왔던 날에는 ‘내가 왜 이렇게까지 전도를 하나’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고 한다. 그는 “다음 날 내가 다시 가방을 메고 밖으로 나가고 있더라”며 “하나님이 나를 계속 끌어내고 권면하시는 것 같다. 한 영혼이 나를 통해 구원받는 게 너무 기쁜 일”이라고 설명했다.

서순애(왼쪽) 신길교회 권사가 29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역 앞에서 행인에게 전도하고 있다. 서 권사 제공

그의 전도 비법은 ‘끈질김’이다. 최근에는 15번 전도해서 복음을 받아들인 전도 대상자도 있었다.

“경로당에 있던 어르신이었는데 매번 갈 때마다 ‘다신 오지 말라’고 하셨어요. 그런데도 그분이 하나님을 모르고 돌아가시면 어쩌나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만날 때마다 ‘밑져야 본전인데 한 번 믿어보라’고 설득하기도 하고 ‘우리 교회 카페가 너무 예쁘다, 밥도 맛있는데 대접하고 싶다’고도 하면서 다가갔더니 결국 교회에 나오셨어요.”

서 권사는 앞으로도 씨앗을 뿌리는 마음으로 담대히 전도 대상자들을 찾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나님께서 주신 영혼에 대한 긍휼한 마음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데까지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주=글·사진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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