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과다로 하루 생리대 ‘30개’ 썼던 英 여성… 알고 보니 자궁 2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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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이 2개인 영국 30대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제이드는 "12년 동안 네 번 출산했는데, 한 번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놀랍다"며 "중복자궁이 있으면 아이가 예정일보다 빨리 나온다는데, 생각해보니 네 명 다 일찍 나왔다"고 말했다.
제이드는 월경량을 줄이기 위해 자궁 1개에 '자궁 내 시스템(Intrauterine System)'이라는 피임기구를 넣은 상태다.
중복자궁을 가진 여성들은 대부분 과도한 월경량과 심한 월경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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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제이드 윌리엄스(31)는 2012년 첫 아이를 출산한 후 월경과다에 시달렸다. 제이드는 “하루에 생리대를 30개 써야 할 정도로 월경과다였다”며 “팬티형 생리대도 사용해야 했고, 속옷도 2개를 겹쳐 입어야 했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월경량을 조절하는 약물 치료도 진행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러다 2023년 10월 의료진은 제이드에게 ‘중복자궁(uterus didelphys)’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제이드는 “12년 동안 네 번 출산했는데, 한 번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놀랍다”며 “중복자궁이 있으면 아이가 예정일보다 빨리 나온다는데, 생각해보니 네 명 다 일찍 나왔다”고 말했다. 제이드는 월경량을 줄이기 위해 자궁 1개에 ‘자궁 내 시스템(Intrauterine System)’이라는 피임기구를 넣은 상태다. 그는 “월경량이 눈에 띄게 줄었고, 이번 여름에 반바지를 입을 수 있을 것 같다”며 “10년 넘게 날 괴롭게 했는데, 앞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이드가 가지고 있는 중복자궁은 자궁을 두 개 가지는 희귀한 신체 특징을 의미한다. 중복자궁은 매우 희귀해서 증상이 있어도 알아차리기 힘들다. 중복자궁을 가진 여성들은 대부분 과도한 월경량과 심한 월경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자궁의 형태가 일반적이지 않아 조산이나 유산을 경험할 확률도 높다.
중복자궁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태아 발달 시기에 뮐러관이 제대로 합쳐지지 않아서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본다. 뮐러관은 태아 발달 시기에 존재하는 두 개로 이뤄진 관으로, 여성 생식 기관을 만드는 데에 쓰인다. 본래 뮐러관은 태아가 성장하면서 자궁 하나를 형성하기 위해 합쳐진다. 만약 합쳐지지 않으면 뮐러관의 두 관이 각자 자궁을 형성하는 것이다. 중복자궁은 매우 희귀해 전체 여성 인구 중 0.3%에게만 발견된다고 한다.
중복자궁은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잦은 유산 경험 등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대부분 치료하지 않는 게 좋다. 수술은 자궁을 합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수술 이후 자궁에 약해진다는 위험이 있다. 중복자궁은 선천적인 신체 특징이라 예방할 수 없다. 다만 임신했다면 태아의 생식 기관이 제대로 발달하도록 금연, 규칙적인 운동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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