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라이벌이던 시절도 있었던' 라멜라, 무관 탈출 1년 뒤 FA로 풀렸다… 마지막 유럽 도전이냐, 남미 복귀냐

김정용 기자 2024. 5. 2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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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토트넘홋스퍼 이적 초기 주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동갑내기 윙어 에릭 라멜라가 최근 자유계약 선수(FA) 신분을 얻었다.

29일(한국시간) 스페인 구단 세비야는 라멜라가 3년에 걸친 계약을 마치고 팀을 떠난다며 그간의 노고에 감사하는 내용의 작별인사를 건넸다.

손흥민은 처음 합류했을 때 라멜라의 포지션 경쟁자였으나 점차 팀내 위상이 벌어졌다.

라멜라는 2021년 세비야 이적을 택했고, 토트넘 시절보다 한결 나아진 경기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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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안 힐(왼쪽), 에릭 라멜라(이상 세비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의 토트넘홋스퍼 이적 초기 주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동갑내기 윙어 에릭 라멜라가 최근 자유계약 선수(FA) 신분을 얻었다.


29일(한국시간) 스페인 구단 세비야는 라멜라가 3년에 걸친 계약을 마치고 팀을 떠난다며 그간의 노고에 감사하는 내용의 작별인사를 건넸다.


라멜라는 왕년의 아르헨티나 대표 윙어다. 자국 명문 리버플레이트에서 두각을 나타내자 2011년 이탈리아의 AS로마가 영입했다. 2012-2013시즌 로마 소속으로 리그 15골을 몰아치며 세계적인 유망주로 발돋움했다. 그러자 가레스 베일의 레알마드리드행 이후 득점력 있는 윙어를 찾던 토트넘이 허겁지겁 영입했다.


그러나 토트넘에서는 로마 시절의 파괴력을 단 한번도 재현하지 못했다. 득점이 잘 터지지 않아 팀 플레이에 주력하는 쪽으로 캐릭터를 바꾸며 살아남았지만, 영입 당시 기대를 충족한 적은 없었다. 토트넘에서 8시즌 동안 뛰면서 한 번도 리그 10골을 넘기지 못했다. 손흥민은 처음 합류했을 때 라멜라의 포지션 경쟁자였으나 점차 팀내 위상이 벌어졌다. 전반적인 경기력이 아쉽던 2020-2021년 라보나 킥 명장면으로 푸스카스상을 수상하며 잠시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라멜라는 2021년 세비야 이적을 택했고, 토트넘 시절보다 한결 나아진 경기력을 발휘했다. 그리고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일조하면서 커리어 첫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로마에서도, 토트넘에서도 각종 대회 준우승만 5회 기록한데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역시 무관이었던 기간에만 선발됐기 때문에 코파아메리카 준우승 2회에 그쳤다. 지긋지긋한 무관을 지난해 여름 끝낼 수 있었다. 세비야와는 좋은 인연으로 남았다.


라멜라(왼쪽), 손흥민(오른쪽). 서형권 기자
에릭 라멜라(토트넘). 게티이미지코리아

아직 라멜라의 행선지에 대한 확정적인 보도는 없다. 32세 나이에 유럽의 새 팀을 찾아 도전을 이어갈 수도 있고, 아르헨티나 등 남미 무대로 돌아가는 것도 가능하다. 이미 이탈리아, 잉글랜드, 스페인 리그에서 모두 뛰어봤기 때문에 적응 문제는 염려할 것 없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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