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확대하는 TV 드라마…‘OTT처럼’ 가능할까 [D:방송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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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불편하다'며 장애인들을 위한 '선택지'로만 활용되던 '자막'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가 자막과 함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게 하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 '이해하기 편하다'는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후 여러 OTT는 물론 영화, 드라마로도 자막이 삽입되고 있는 것이다.
SBS는 일부 드라마의 재방송에 자막을 삽입해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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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수사반장 1958' 본 방송에 자막 활용
한때는 ‘불편하다’며 장애인들을 위한 ‘선택지’로만 활용되던 ‘자막’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가 자막과 함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게 하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 ‘이해하기 편하다’는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후 여러 OTT는 물론 영화, 드라마로도 자막이 삽입되고 있는 것이다.
SBS는 일부 드라마의 재방송에 자막을 삽입해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폈었다. ‘7인의 부활’부터 ‘법쩐’, ‘모범택시2’, ‘악귀’ 등 생소한 단어가 빈번하게 쓰이는 법정물 또는 빠른 전개의 수사물 등의 재방송에 자막을 송출해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SBS의 제한적인 시도는 TV 드라마에 자막을 도입한 첫 사례였고, 이후 MBC가 ‘수사반장 1958’을 통해 본 방송에 자막을 삽입했다. 1970년대 큰 사랑을 받았던 국민드라마 ‘수사반장’의 프리퀄 드라마로 중·장년층을 넘어 노년층의 관심도 이어졌는데, MBC가 더 많은 시청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까지 마련해 호평을 받았다.
이 외에도 드라마 ‘유괴의 날’부터 ‘야한 사진관’, ‘크래시’ 등 꾸준히 드라마에 자막을 제공을 하는 ENA까지. TV 드라마를 자막과 함께 즐기는 것이 더 이상 ‘낯선’ 그림이 아니게 됐다.
과거TV 드라마의 자막은 장애인들을 위해 일부 콘텐츠에만 제공되는 ‘폐쇄자막’으로만 만날 수 있었다. 자막이 익숙하지 않ㅇ느 일부 시청자들은 자막을 ‘불편하다’고 여기기도 했지만, OTT의 등장 이후 이것이 콘텐츠 시청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넷플릭스를 필두로 대다수의 OTT들이 콘텐츠에 '자막 버전'을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인 가운데, ‘잘 안 들리던 대사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좋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었다.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자막이 없으면 못 보겠다’는 반응까지 나오기도 한다.
TV 드라마의 자막 확대는 이렇듯 자막 활용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의 니즈가 반영된 결과인 셈이다. 동시에 청각장애인들도 함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자막 방송’ 확대가 불러올 순기능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OTT 플랫폼에서는 자막을 ‘선택’할 수 있지만, TV 플랫폼에서는 이 같은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없지 않다. 다수의 시청자를 아울러야 하는 TV 콘텐츠들의 특성상, 한동안은 프로그램의 성격에 따라 제한적으로 시도할 수밖에 없는 한계도 있다. 이에 SBS의 사례처럼, 일부 장르물에만 적용을 하는 등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시청자의 반응을 신중하게 살피고 있다.
사전제작이 되는 콘텐츠도 있지만, 방송일에 맞춰 순차적으로 제작을 이어나가는 경우엔 시간적 제약도 있다다. 앞서 예능프로그램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가 출연자들의 멘트를 자막으로 선보이는 시도를 통해 예능에서의 자막 확대도 시도한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매주 한 편씩 꾸준히 제작을 이어나가는 정규 예능들은 자막까지 필수 삽입할 만큼의 여유를 가지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한 방송 관계자는 “그동안 지켜 온 시청 방식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며 “자막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것은 체감하지만, 몰입을 방해한다는 의견도 없지 않다. 프로그램 성격에 맞게 시도하며 자막에 대한 경험을 늘려가다 보면 인식이 바뀔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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